페이서스 포워드 저메인 오닐(오른쪽)이 네츠 가드 리처드 제퍼슨의 덩크슛을 막는데 실패하고 있다. 페이서스는 이날 플레이오프 2연승에도 실패했다.
워싱턴 89-84 클리블랜드
뉴저지 90-75 인디애나
워싱턴 위저즈와 뉴저지 네츠가 각각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위저즈는 25일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아레나서 벌어진 NBA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 2차전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를 89-84로 역전승, 7전4선승제 시리즈의 전적을 1승1패로 끌어올렸다.
포인트가드 길버트 아레나스와 전 레이커스 스윙맨 커란 버틀러가 5번시드인 위저즈의 반격을 이끌었다. 아레나스는 30점으로 폭발했고, 버틀러(21점)는 제임스를 혼란에 빠뜨린 수비가 돋보였다. 플레이오프 데뷔전이었던 1차전에서 트리플더블의 기염을 토했던 제임스는 이날에도 26점을 올렸다. 그러나 버틀러가 끊임없이 괴롭히는 바람에 턴오버를 커리어 최다 10개나 저질렀다. 야투도 25개 중 18개가 빗나갔다.
동부 4번시드인 캐발리어스는 파워포워드 드루 구든이 야투 12개 중 11개를 성공시키며 24점을 올린 데다 18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야투 71개 중 52개가 빗나가는 바람에 경기에서 역전, 시리즈에서 타이를 허용하고 말았다.
캐발리어스가 홈 코트에서 진 것은 12경기만에 처음이며 3차전은 28일 워싱턴 D.C.의 버라이즌 센터로 장소를 옮겨 벌어진다.
3번시드인 네츠는 이날 6번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90-75로 완파했다. 홈 코트 이점을 빼앗겨 열을 받은 네츠는 1차전에서 부진했던 빈스 카터가 33점으로 폭발한데다 페이서스 선수들이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빠져준 덕분에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3쿼터를 끝으로 스코어가 20점차로 벌어진 싱거운 경기였다.
3차전은 27일 인디애나에서 벌어진다.
한편 서부컨퍼런스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연장 대접전 끝 새크라멘토 킹스를 128-119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4쿼터 종료 13초 전 브렌트 배리(22점)의 3점포로 동점을 이룬 스퍼스는 연장전 중반 3점슛을 쏘다 파울을 당한 마누 지노빌리(32점)가 자유투 3개를 다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킹스는 포워드 샤리프 압둘-라힘이 27점에 8리바운드, 케빈 마틴이 26점에 8리바운드, 슈팅가드 반지 웰스가 28점에 12리바운드로 분전했는데도 적지에서 1승을 건지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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