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이 확정된 순간 감격하고 있는 임성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을 따돌리고 생애 첫 승을 따낸 임성아가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소렌스탐 막판 더블보기 편승 생애 첫 승 감격
LPGA 채리티 챔피언십 한인낭자군 시즌 3승
‘신예’ 임성아(22)가 ‘골프여제’와의 파이널 라운드 맞대결에서 전혀 꿀리는 기색없이 당당히 맞선 끝에 막판 ‘여제’의 실족에 편승, 생애 첫 LPGA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3일 조지아주 스탁브리지의 이글스랜딩컨트리클럽(파72·2,694야드)에서 벌어진 플로리다스내추럴 채리티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경기에서 임성아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17번홀에서 티샷 OB(아웃 오브 바운드)를 내며 더블보기로 무너진 아니카 소렌스탐(272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크리스탈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던 소렌스탐은 이날 총체적인 난조를 보이며 3오버파 75타로 무너졌는데 소렌스탐은 이날 전까지 3라운드 리드를 잡은 11연속 대회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아왔다.
커리어 첫 승이 골프여제와의 맞대결에서, 그것도 한 타차 열세를 뒤엎고 일궈낸 것이라는 점에서 ‘대박’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쾌거였다. 소렌스탐에 1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동반 라운딩에 나선 임성아는 16번홀까지 버디2, 보기 3개로 1오버파를 쳐 그때까지 2타를 잃은 소렌스탐과 타이를 이뤘으나 17번홀(파4)에서 소렌스탐이 티샷실수로 더블보기로 무너진 틈을 타 단숨에 2타차 리드를 잡은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태 뒤늦게 버디를 잡은 소렌스탐을 2타차로 따돌렸다. 임성아의 우승으로 한인낭자군은 올해 LPGA투어 7개 대회에서 3승째를 수확했으며 임성아는 LPGA진입 2년차만에 우승자대열에 올라서며 LPGA투어대회 우승컵을 안은 통산 19번째 한인선수로 기록됐다.
지난 2001년 고교생시절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 타이거풀스토토 여자오픈을 제패해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던 임성아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김주미(22)와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국가대표 출신. 2004년 미국으로 진출, 2부투어를 경험한 뒤 Q스쿨을 통과, 지난해부터 LPGA투어에서 뛴 임성아는 지난해 제이미 파 오웬스코닝클래식 공동 3위 등 4차례나 탑10에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했고 올해는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친 크리스티 커와 2타를 줄인 카리 웹이 소렌스탐과 함께 임성아에 2타 뒤진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한희원(28)은 3언더파 69타로 선전,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또 장정(26)이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8위(12언더파 276타)에 오르는 등 한인선수 3명이 탑10에 입상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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