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에서 ‘루키돌풍’을 일으킨 이선화는 20일 시작되는 플로리다스 내추럴채리티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더 이상 2등은 싫다”
올해 3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하며 루키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선화(20)가 본격적으로 생애 첫 LPGA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이선화는 20일 조지아주 스탁브릿지의 이글스랜딩 컨트리클럽(파72·6,394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플로리다스 내추럴 채리티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칙필A 채리티챔피언십이었으나 새로운 스폰서를 맞아 올해부터 대회명이 바뀌었다.
올해 이선화의 성적표는 루키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눈부시다. 출전한 6개대회중 절반에 해당되는 3개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시즌 상금랭킹 3위에 올라있다. 신인왕 랭킹은 당연히 1위다. 모건 프레슬을 비롯, 브리타니 랭, 훌리에타 그라나다 등과 일본의 ‘아이짱’ 아이 미야자토 등 유달리 쟁쟁한 신인왕 후보가 많았던 올해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이선화는 이들 특급스타들을 초라하게 만들며 단연 최고 신인으로 치고 나왔다.
이선화의 강점은 플레이가 기복이 없이 꾸준한 것.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컷오프도 없었고 20위 밖으로 밀려난 것도 세이프웨이클래식 때 단 한번뿐이었다. 버디는 89개를 잡아내 LPGA투어 전체 1위를 달리며 초반 ‘버디퀸’으로 나섰다. 지난 2월에 겨우 만 20세가 됐지만 14세 때 최연소 프로테스트 합격과 2001년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운 골프신동으로 2004년부터 2년간 LPGA 2부투어를 뛰면서 붙은 관록은 보통의 20살짜리 루키와는 전혀 다른 중량감을 안겨준다.
그녀의 성적표에서 ‘옥에 티’라면 우승이 없는 것. 특히 지난 2월 필즈오픈에서 마지막날 6타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이미나에게 추격을 허용, 플레이오프 끝에 준우승에 그친 것은 진한 아쉬움을 안겨준다. 하지만 이는 그녀가 너무 잘했기에 나온 아쉬움이지 루키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혀 아쉬워할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녀가 우승트로피를 치켜올릴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징후는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선화 역시 지난주 다케후지클래식에서 3번째 준우승을 차지한 뒤 다음 목표는 “2등을 안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타이틀 방어와 통산 이 대회 3승을 노리고 있고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인 카리 웹과 노장 줄리 잉스터 등 강호들이 대거 출전해 생애 첫 우승 길은 험난할 전망이다. 또 이선화 외에도 무려 28명의 한인선수들도 출전하고 있어 한인선수들 간의 우승경쟁 역시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