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독일FA컵 결승 진출에 수훈
차두리(26·프랑크푸르트·사진)가 오랜만에 풀타임을 뛰면서 소속팀을 독일 FA컵(DFB 포칼) 결승에 올려놓았다.
차두리는 11일 홈구장인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벌어진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와의 대회 4강전에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 교체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미 몇 차례 오른쪽 윙백으로 활약한 바 있었던 차두리는 경기 중 자주 1대1로 맞선 빌레펠트의 공격수 이오아니스 마스마니디스를 거의 완벽히 봉쇄, 위험한 상황을 전혀 허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차두리에게 막힌 마스마니디스는 후반 64분에 교체 아웃됐다.
차두리는 이날 거의 공격에 가담하지 않았으나 후반 29분 기습적으로 오른쪽 터치라인 쪽을 돌파해 문전으로 예리한 크로스를 날렸고 벤야민 쾰러가 정확히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볼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와 어시스트 기록찬스를 놓쳤다. 프랑크푸르트는 경기 시작 16분만에 주전 골잡이 이오아니스 아마나티디스가 터뜨린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프랑크푸르트가 이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건 VfL보쿰을 1-0으로 꺾고 4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1988년 이후 18년 만이다.
한편 12일 벌어지는 바이에른 뮌헨-상파울리전 승자와 오는 29일 결승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된 프랑크푸루트는 바이에른 뮌헨이 결승에 오르면 결승전 결과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출전 티켓까지 확보하게 됐다.
DFB 포칼 우승팀에는 UEFA컵 출전 티켓이 주어지는데 올 시즌 리그(분데스리가) 우승이 확정적인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돼 DFB 포칼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UEFA컵 출전권은 준우승팀에 돌아가기 때문이다. 프랑크푸르트가 UEFA컵에 출전하고 차두리가 다음 시즌 프랑크푸르트에 잔류하면 한국인 최초로 부자(父子)가 대를 이어 UEFA컵 무대에 서는 진기록이 수립되게 된다.
차두리의 아버지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은 현역 시절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1979-1980 시즌(프랑크푸르트)과 1978-1988 시즌(레버쿠젠) 두 차례 UEFA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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