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이 ‘별들의 전쟁’ 매스터스에서 작년 챔프 타이거 우즈 등 강력한 이전대회 챔피언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생애 두 번째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18번 그린에서 가족과 함께 우승을 자축하고 있는 미켈슨.
‘신이 우승자를 점지한다’는 매스터스에서 필 미켈슨이 승리하며 생애 2번째 ‘그린재킷’을 입는 기쁨을 누렸다.
미켈슨은 9일 어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 7,445야드)에서 열린 제70회 매스터스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합계 7언더파를 기록, 동반자였던 노장 프레드 커플스, 작년 챔프 타이거 우즈 등 강력한 이전대회 챔피언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챔피언에 올랐다.
2위 팀 클라크(남아공)를 2타차로 따돌린 미켈슨은 이로써 2004년에 이어 2년만에 그린재킷을 입었고 작년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3개째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했다.
1주전 벨사우스클래식 제패에 이어 2주 연속 승전고를 울린 미켈슨은 시즌 2승과 함께 상금 126만 달러를 보태 상금랭킹 1위(312만3,827 달러)에 올라서 생애 첫 상금왕 도전에도 물꼬를 텄다. 통산 29승을 거둔 미켈슨은 10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도 싱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미켈슨은 폭우 때문에 경기가 순연되면서 8일부터 9일 아침까지 이틀간에 걸쳐 치러진 3라운드서부터 선두로 뛰쳐나오면서 상승세를 탔다. 미켈슨은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추가하며 4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섰지만 선두권에는 무려 11명의 선수가 3타차 이내에 포진해 섣불리 우승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4라운드 후반 들어 미켈슨을 추격하던 2위 그룹이 무너져 내리면서 윤곽을 드러냈다.
92년 매스터스 챔피언 커플스와 2라운드 선두 채드 캠벨은 11번홀에서 나란히 3퍼트 보기로 주춤했고 캠벨은 15번홀에서 두번째샷을 개울에 빠트려 재기불능에 빠져들었다.
우즈는 3라운드 막판인 14번홀부터 3홀 연속으로 보기를 범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3라운드 막판서 기분이 잡친 우즈는 계속된 4라운드서 2언더파를 추가하는데 그쳐 합계 4언더파로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아이언샷과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미켈슨은 13번홀에서 버디를 챙기면서 우승을 예고했고 16번홀 버디로 4타차 선두로 달아났다. 18번홀에서 미켈슨은 두번째 샷이 그린 왼쪽으로 벗어난 데 이어 세번째샷도 핀을 18피트나 지나쳐 첫 보기가 나왔지만 우승에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했다.
<백두현 기자>
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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