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3R 비로 순연… 캠벨 선두
세계 골프 명인들의 각축전이 치열한 마스터스골프대회는 최종일 마라톤 라운드에서 승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천44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는 폭우 때문에 지연된 끝에 선두권 선수들이 4∼9개홀밖에 치르지 못한 채 순연됐다.
이에 따라 선두권 선수들은 9일 오후부터 3라운드 잔여 경기에 나서 우승자가 결정되기까지 적게는 27홀, 많게는 32홀을 돌아야 하는 강행군을 남겨놓았다.
순위표 맨 윗자리는 4개홀 동안 버디 2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이며 6언더파를 고수한 채드 캠벨(미국)이 지켰다.
하루 종일 클럽하우스와 연습장을 오가다 현지 시간 오후 7시에야 겨우 티오프한 캠벨은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챙겨 한때 4타차 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3번홀(파4)에서 3m 파퍼트를 놓친데 이어 4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벙커에 빠트려 1타를 잃어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5번홀까지 3타를 줄인 팀 클라크(남아공)에 1타 앞선 선두를 지켰지만 앞으로 32개홀을 더 치러야 하는 캠벨이 우승을 장담하기에는 추격자들의 명성이 만만치 않다.
클라크의 상승세와 4번홀까지 2타를 줄인 로코 미디에이트(미국)의 노장 투혼도 부담스럽지만 타이거 우즈(미국)와 필 미켈슨(미국),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 그리고 비제이 싱(피지) 등 이른바 ‘빅5’가 일제히 10위 이내에 포진한 것이 껄끄럽다.
지난해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치고도 역전 우승을 이끌어냈던 우즈는 9번홀까지 버디 2개를 뽑아내 캠벨에 3타차 공동4위로 올라섰다.
2번홀(파5)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쳤던 우즈는 3번홀(파4)에서 100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샷이 홀에 거의 들어갈 뻔 하는 이글성 버디를 잡아냈다.
몇차례 보기 위기를 넘긴 우즈는 8번홀(파5)에서 세번째샷을 홀 1m옆에 붙여 가볍게 1타를 더 줄였다.
5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인 미켈슨도 캠벨에 3타차 공동4위로 따라 붙었고 우즈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구센은 8번홀(파5) 버디로 캠벨에 4타차 공동7위를 달렸다.
마스터스 우승에 목마른 엘스는 5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2라운드까지 스코어 2언더파를 유지하며 공동7위에 포진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 싱은 4번홀까지 1타를 잃었지만 엘스, 구센 등과 함께 공동7위에 이름을 올려 우승 후보군에 잔류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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