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하는 최경주. 최경주는 매스터스에서 첫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노장 투혼 생애 마지막 매스터스 라운드에서 74타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한 68세의 노장 찰스 쿠디.
4번째 출전 최경주, 첫 컷오프 고배
매스터스 2R 이모저모
최경주(37)가 매스터스 출전 4번째 도전에서 처음으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7일 조지아주 어거스타의 어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7,44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전날에 이어 또 다시 4오버파 76타를 치며 합계 8오버파 152타로 컷오프선(148타)에 4타차로 탈락했다. 최경주는 이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더욱 험난해진 어거스타 내셔널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4타를 잃었다. 지난 2003년 이 대회에 첫 출전해 공동 15위의 좋은 성적을 올린 최경주는 2004년 대회에서 단독 3위라는 생애 메이저 최고의 성적을 남겼을 뿐 아니라 지난해에도 공동 33위의 괜찮은 성적을 올리는 등 이 대회에서 100% 컷 통과 행진을 이어갔으나 올해는 훨씬 어려워진 코스 조건을 극복하지 못했고 특히 아이언샷의 온그린 확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으로 중하위권으로 밀려나며 탈락,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매스터스 출전을 마감하는 68세의 노장 찰스 쿠디는 생애 마지막 매스터스 라운드를 2오버파 74타의 놀라운 호성적으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해 화제가 됐다. 35년전인 1971년 매스터스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것에만 의미를 두고 있던 쿠디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매스터스 출전을 끝마치기로 했는데 전날 1라운드에서 17오버파 89타의 참담한 스코어를 쏟아내 ‘예상대로’ 마지막 대회에서 망신을 면치 못할 듯 했으나 이날은 나이를 잊은 듯 최고 수퍼스타들도 쩔쩔매는 코스에서 신들린 74타를 뽑아내 노장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단연 꼴찌가 유력시되던 쿠디는 이날의 눈부신 플레이로 1타차로 꼴찌에서도 탈출했고 이 불명예는 PGA투어의 떠오르는 영건중 한 명인 26세의 젊은 스타 찰스 하월3세에게 떨어지고 말았다.
어거스타 출신인 하월3세는 전날 8오버파 80타를 친 데 이어 이날 12오버파 84타로 무너져 합계 20오버파 164타를 기록, 자기보다 무려 42살이나 많은 쿠디(163타)보다 1타 뒤져 고향에서 꼴찌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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