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생애 7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카리 웹이 대회 전통에 따라 챔피언 연못에 점프한 뒤 환호하고 있다.
나비스코챔피언십서 7타차 역전승
미셸 위 1타차로 플레이오프 미스…아쉬운 공동 3위
한때 아니카 소렌스탐, 박세리와 함께 LPGA투어의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었던 호주의 베테랑 카리 웹(31)이 무려 7타차의 열세를 뒤엎는 기록적인 역전 드라마로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치켜올렸다.
2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컨트리클럽(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 경기에서 웹은 마지막 홀에서 기적같은 이글을 잡아내는등 이날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역시 18번홀에서 이글을 낚은 로레나 오초아와 9언더파 279타로 타이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오초아를 따돌리고 생애 31번째이자 통산 7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생애 프로 첫 승을 메이저로 장식하려던 미셸 위는 마지막 2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해 합계 8언더파 280타로 1타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채 나탈리 걸비스와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랜드슬램’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던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은 2언더파 286타로 한희원과 함께 공동 6위에 그치며 시즌 목표달성에 일찌감치 실패했다. 한인낭자군은 미셸 위와 한희원 외에 안시현이 공동 8위를 차지했고 토랜스하이 졸업반인 아마추어 앤젤라 박이 2오버파 290타로 공동 1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4라운드 시작할 때 모든 초점은 3타차 리드를 지키던 오초아와 2위 미셸 위에 쏠려있었고 오초아에 7타 뒤져 멀찌감치 떨어진 웹은 관심권밖에 있었다. 하지만 웹은 전반 3개의 버디를 낚은 데 이어 후반 10, 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계속 추격해왔고 오초아와 미셸 위가 좀처럼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며 판도는 3파전으로 돌변했다.
후반 중반이후 3선수가 모두 7언더파에 머무르게 되며 우승을 향한 레이스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결국 행운의 여신은 웹쪽을 향해 미소를 보냈다. 미셸 위가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한 발 앞서간 바로 그 순간 미셸 위와 오초아보다 2홀 앞서 경기하던 웹은 18번홀(파5) 페어웨이 116야드 지점에서 웨지로 친 서드샷이 그대로 홀컵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을 잡으며 9언더파로 미셸 위를 추월, 단독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미셸 위로서는 남은 두 홀에서 최소한 버디 1개를 잡아야 우승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는데 마지막 홀에서 역전우승 이글을 노리고 친 칩샷이 생각보다 강하게 맞아 홀컵을 10피트나 지나가고 컴백 버디펏마저 홀컵 바로 옆에 멈춰서면서 16세 소녀의 ‘메이저 반란’ 꿈도 아쉽게 멈춰서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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