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들어 이례적일 정도로 따뜻한 날씨를 보이던 뉴잉글랜드 지역에 지난 주말 처음으로 뉴잉글랜드의 겨울다운 눈이 내렸다. 11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로간 국제공항에 17.5인치, 케임브리지와 셀렘에 18인치, 브록턴 16인치, 우스터 17인치, 사우스 웨이머스 19인치, 그리고 서부 매쓰의 윌브래햄에 20인치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월요일 시내 공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번 눈은 최고 시간
당 65마일의 강풍과 함께 몰아쳤으나 무겁고 습기가 많은 대신 가볍게 부서지는 종류의 눈이었
기에 다행히도 우려했던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나무가 부러지며 가져오는 정전 사태를 가
져오지는 않았다.
또한 차량 통행이 적은 일요일에 내려 제설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보스턴 시 측
은 5천여 통의 전화와 이메일을 시민들에게 보내 제설작업의 협조를 위해 주차된 차량을 치워
줄 것을 알렸지만 보스턴 경찰에 따르면 월요일 아침까지 모두 4,162 장의 주차 위반 티켓이
발부되었고 589대의 차량이 견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시는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이 장착된 제설 차량 280대를 포함한 총 700대의 제설 트럭
들을 동원해 가로에 쌓인 눈을 제거했으며 화요일 아침 7시를 기해 내려졌던 대설 경보를 해제
하고 주요 도로변에 내려졌던 주차 금지령를 철회했다.
케임브리지 갤러리아 몰과 체스넛 힐의 에이트리움 몰, 그리고 내틱 몰 등을 비롯한 대형 상가
들은 일제히 철시했고 시민들은 토요일 아침부터 그로서리 쇼핑에 나서 식료품 등을 사갔다.
로간 공항은 대부분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되었고 고속도로를 비롯한 주요 도로들은 신속한
제설작업이 이뤄져 차량소통에 큰 지장은 없었고 대형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기상 관련 기록
에 따르면 이번 폭설은 사상 11위에 해당하는 규모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매사추세츠 비상대책 위원회의 피터 져지 대변인은 만약 이번 폭설이 화요일 혹은 수요일에
내렸다면 결코 이렇게 조용히 지나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대부분의 학교에 휴교령
이 내려진 가운데 어린이들은 눈사람을 만들거나 언덕에 모여 눈썰매를 타는 등 즐거움을 만끽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