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클래식 엘스 꺾고 2연승 ‘중동징크스’도 탈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를 연장접전 끝에 잡고 2주 연속 우승의 신바람을 냈다.
우즈는 5일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에미리트골프장(파72ㆍ7,264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EPGA)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240만달러)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엘스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엘스를 꺾고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만 30줄에 들어선 우즈는 지난주 첫 출전했던 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연장전 우승에 이어 양 대륙에 걸쳐 2주 연속 연장 우승 쾌거를 올리며 ‘서른 잔치’를 계속했다. 우즈는 시즌 2전2승의 승률 100%를 자랑했다.
또 2001년과 2004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놓쳤던 우즈는 ‘중동 징크스’를 말끔히 털고 2전3기에 성공했다. 그동안 최종라운드 선두로 나선 44차례 대회에서 39차례 우승을 일궜던 우즈는 이날도 ‘역전불허’와 함께 ‘연장불패’(PGA투어 10승1패)의 명성을 이어갔다.
우즈는 이날 티샷을 번번이 페어웨이 밖으로 보내는 등 몹시 흔들렸지만 쇼트게임 등 아이언샷으로 위기를 극복해 가는 살얼음판 승부를 펼친 끝에 값진 우승을 일궜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번째홀에서 우즈는 무난히 파를 세이브한 반면 엘스는 드라이버 티샷을 왼쪽 나무숲으로 보낸 뒤 두번째샷도 그린앞 해저드에 빠트리는 등 결정적인 순간의 실수로 자멸하고 말았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4승에 도전했던 엘스는 지난해 7월 브리티시오픈 이후 6개월여만에 만난 우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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