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등 아태계, 버지니아주 반이민법안 규탄
한인 등 아태계 인사들은 2일 버지니아주 상하원의원들에게 의회에 상정된 반이민법안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아태계는 이날 낮 리치몬드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빌딩 회의실에서 열린 제 2회 주정부·의회 브리핑에서 운전면허 통역금지 법안(HB 287) 등 반이민법안에 대해 성토했다.
실비아 패튼 주지사 아시안 자문위원은 “주의회에 상정된 HB287 등 반이민법안들은 합법적인 이민자들과 불법이민자를 구분하고 있지 않다”며 “반이민법안들은 합법적인 이민자들을 미 주류사회로 이끌려고 하기 보다는 이민자들에게 정부 서비스를 차단하고 심지어 운전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화 민주 상하원 지도부 의원들은 입을 모아 반 이민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청회 과정 등을 통해 아태계의 우려를 지속적으로 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케네스 스톨레 상원 공화당 상임위원장은 “통역금지 법안은 사실상 우스꽝스러운 법안이지만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의원들은 알 수 없다”며 “공청회 과정 등을 통해 커뮤니티의 의견을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톨레 상임위원은 또 “이민자들은 다양성을 통해 미국을 보다 강하게 만들고 있는 반면 쉽게 정치적 희생물이 된다”면서 “안보를 빌미로 이민자들을 희생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프랭클린 홀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아태계가 우려를 전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의원들이 법안들을 상정할 때 특정 커뮤니티에서는 엉뚱한 결과가 빚어지기도 하는 만큼 우려되는 법안이 있으면 연락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회 브리핑에 이어 교육부, 기업지원부, 주택개발부, 보건복지부 정책입안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아태계 참석자들은 이민자들을 위한 번역서비스를 확충해 이들이 정부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북VA한인회 서진호 이사장은 “이민자들의 모든 문제는 언어장벽으로부터 발생한다”며 “영어를 못하는 이민자들도 정부 서비스를 받도록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 고대현 북버지니아한인회장, 임성빈 버지니아한인민주당 회장, 김만식 미주동포전국협회 워싱턴지회장, 노라 스탬퍼 한미여성재단 회장 등 한인 10여명이 참석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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