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노인회와 북버지니아한인노인회의 재통합 추진이 무산됐다.
워싱턴노인회(회장 조삼래)는 1일 낮 폴스처치의 노인회관에서 가진 정기이사회에서 재통합 추진 안건을 25대 20으로 부결시켰다.
이날 이사들 대부분은 재통합이란 원칙에는 찬성하지만 북버지니아노인회가 주도하는 박숙향 회장체제로의 통합에는 반대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사들은 재통합이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진행돼야 하는데 북버지니아노인회측에서는 충분한 상호협의 과정도 거치지 않고 자신들의 의견만을 전달해왔다고 지적했다.
김홍기 자문위원은 “이번에 북버지니아노인회 측에서 제시한 조건은 아예 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표시를 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북버지니아노인회는 지난 1월 18일 공명철 전 북버지니아한인회장을 통해 재통합에 대한 의향서를 한인노인회측에 전달한 바 있다.
이 의향서에 따르면 명칭은 ‘워싱턴버지니아한인노인회’로 정하고 회장과 사무총장은 박숙향 회장측에서 맡는다. 대신 조삼래 현 회장은 고문으로 추대되고 수석부회장은 워싱턴노인회측에서 맡게된다.
또 이사진은 60명 이내로 구성하되 양측에서 동수로 구성한다는 게 골자다. 조삼래 회장은 “통합이 되면 백의 종군할 각오가 돼 있었다”면서 “하지만 북버지니아노인회측이 제시한 조건은 97년 탄생한 어린애가 77년 탄생한 어른과 맞먹자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재통합 논의와 관련, 워싱턴노인회와 북버지니아노인회는 2개월 전에 쌍방 회장단 접촉을 가졌으며 통합조건에 대한 충분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숙향 북버지니아노인회장은 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조 회장이 ‘마음을 비었다’고 말해 기대를 했었는데 이사회에서 재통합 추진이 부결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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