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도시 논쟁 다시‘후끈’
미국의 최고 도시는 뉴욕이냐 아니면 시카고냐 라는 해묵은 논쟁이 재연됐다.
매거진 ‘시카고’가 2월 호에 뉴욕·LA·시카고·필라델피아 등 미국 대도시의 제반 삶의 환경을 비교한 기사를 게재한 것을 계기로 사이버 공간에서 뉴욕과 시카고 중 어느 도시가 살기에 나은 곳이라는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
시카고가 지난 1890년 필라델피아를 제치고 미국의 제2 도시로 부상한 이후 양측에 대한 최고 도시 논쟁은 중단 없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더 많은 문화를 즐길 수 있고 활기가 넘치는 점을 강조하면서 뉴욕 예찬론을 펴고 있다. 시카고에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청결함과 훌륭한 건축물을 내세워 시카고가 우위에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양 도시에 살아본 경험이 있으며 지금은 시카고에 살고 있는 킹 코맥(50·미디어 디자이너)은 전반적인 삶의 질을 따질 때 시카고에 후한 점수를 주었으나 박물관 혹은 오페라 등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뉴욕의 손을 들어주었다.
시카고에 살다가 뉴욕 맨해턴으로 이주한 재즈 뮤지션 디나 윗코우스키(31)는 “시카고는 여유를 풍기지만 뉴욕은 빠른 템포의 에너지를 내뿜고 있다”며 “솔직히 말하면 내가 살고 싶은 곳은 뉴욕”이라고 말했다. 연방 인구센서국에 따르면 뉴욕의 인구는 810만명, 시카고의 인구는 270만명이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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