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삶을 강요당하고 있다. TV를 틀면 쏟아지듯 나오는 수많은 새로운 제품들과 신 모델 차로부터 백화점 세일광고에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다. 어른들도 그러할진대 아직 성숙하지 않은 청소년들이 유명브랜드와 명품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이 모든 것이 보이는 것에 너무 가치를 둔 것임에도 우리는 그것을 자각할 시간조차 갖지 못한다. 보이는 삶을 부추기는 것이 또 있다. TV 드라마이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그러한 것들이 마치 선인양 비추어진다. 어릴 때 아버지께서는 “돈을 들고 나가 금방 살 수 있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니다. 돈을 들고 나가서 살 수 없는 것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번의 황우석 교수의 일도 결국 보이는 것에 너무 치중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들뜬 연말에 우리 모두는 더 가치 있는 삶, 추구해야 할 삶의 태도를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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