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미혼자녀를 둔 부모들은 결혼이란 단어만 생각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마음 고생으로 인해 위장병이나 신경성 질환에 걸린 분들도 있다.
과년한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이유야 어떻든 죄라도 지은 것 같이 모임도 기피하는 경향이며 심지어는 대인기피증까지 겪는 경우들도 있다. 자녀들을 잘 성장시켰는데 왜 이런 걱정을 해야 하는지 자문도 해본다.
자녀에 대한 극진한 사랑으로 좋은 배필을 맺어주려는 욕심에 자녀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은데서 오는 부작용들은 없는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결혼은 자녀들이 하는데 너무 간섭해서 생긴 갈등은 없는지 생각해볼 문제이기도 하다.
그 예로 요근래 모 재벌의 딸의 자살은 배우자 선택 과정에서 생긴 부모와의 갈등이 우울증으로 발병한 결과이다.
미혼자녀들은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대개 학창시절 공부에만 치중하다보니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없고 이성 교제할 기회도 별로 없어 결혼을 못한 것 같다. 그리고 어느덧 세월이 흘러 과년한 위치에 와 있지만 그렇다고 쫓기듯 아무나 택해서 결혼을 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어떤 분들은 자녀들의 혼사문제는 하늘이나 알 일이라며 골프 치는 것 같다고 비유한다.
아는 분은 여동생이 의사인데 눈이 높아 상대를 구하는데 까다로움을 피우다가 어느덧 40중반으로 접어들었다. 또한 아는 분의 딸은 변호사인데 독신 생활이 편한지 도대체 반응이 없어 물어보면 “가야지”하지만 어느새 40대 중반이다. 너무 고르다가 “모시를 놓치고 삼배를 택하게 되는” 경우는 없는지 생각해볼 문제이다.
어떤 아는 분의 아들도 전자공학 학위와 30대 중반에 치의과 공부에 열중하다보니 결혼적령기가 지났으며 상대를 만나 보기도 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하다 40대 중반이 되었다. 이제 눈 높이를 낮추고 기대의 50%만 충족되면 살면서 서로 노력하는데서 행복한 가정이 이루어진다고 충고했다.
“짚신도 짝이 있다”고 하지만 언제나 실현될까 부모들은 답답하다. 미혼자녀를 둔 부모들이 지혜를 모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결혼문제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들이 모색되어야 되지 않을까.
이재수
가주 한인정신건강
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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