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사건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많은 국민이 살기에 바빠 자기가 낸 세금이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 생각할 틈도 없고 한국민은 또 거기에 대해 교육도 안되어 있다. 학자들 중에는 더 많은 연구비(국민 세금) 타내기 위해 거짓 연구발표를 하는 일들이 없지 않았고, 10년전 속칭 밴처기업 육성금이라고 국민세금 몇조가 하루아침에 없어지기도 했다.
또 한가지 짚어야 할 것은 한국적인 애국심이다. 88 올림픽 때에 KO 직전까지 얻어맞은 한국선수를 심판을 매수하여 금메달을 안겨줬다. 금메달이 중요하지 정직은 뒷걸음이다. 황교수의 사건을 한국민은 소아병적인 애국심으로, 윤리에 어긋나느니, 질투니, 남 잘되는 것을 못보는 나쁜 국민성이니 하며 진실을 파헤치는 것을 거부해 왔다.
황교수 사건의 파장은 아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클 지도 모른다. 나는 내일 나의 미국동료들을 보기가 부끄럽다. 우리의 후손들은 거짓말하는 민족으로 몰릴 것이다.
앞으로 한국에서 나오는 과학자료는 아무도 믿지 못할 것이다.
이 와중에도 한가지 가벼운 미소를 나에게 안겨주는 기쁨이 있다. 온갖 압력에도 진실을 파헤친 기자들의 용감성에 어떤 희망을 실어본다.
김정희/노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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