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식품주류협회와 비즈니스협회의 통합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 양측 모두 이번에는 도루묵은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여서 통합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통합 움직임에 먼저 불을 지핀 쪽은 비즈니스협회. 차명학 회장은 11일 정기총회에서 “내년에는 단체의 성격이나 역할이 비슷한 식품협회와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통합을 향한 시동을 공개적으로 건 것이다.
홍진섭 식품협회 회장은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비즈니스협회측의 공개제안에 화답했다.
홍 회장은 “우리는 영어권의 젊은 피들이 필요하고 비즈니스협회는 KAGRO란 전통과 전국 조직의 간판이 필요하다”며 “서로 힘이 벅찬 상태에서 통합하면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좋으며 이는 한인 상인들도 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새해에는 동포사회와 한인 상인들에게 꼭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며 두 단체의 통합에 적극성을 보였다. 두 단체는 공개 제안이란 형식에 앞서 이미 통합을 위한 사전 탐색을 조심스레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차명학 회장은 “그 동안 비즈니스 때문에 가끔 홍 회장을 만나면 통합 이야기를 했다”며 “홍 회장도 나와 생각이 비슷했다”고 전했다.
양측 리더간의 원만한 관계도 통합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비즈니스협 총회장에는 식품협회 홍진섭 회장의 부인이 참석, 유대를 과시했다. 당초 홍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메릴랜드 KAGRO 행사 참석으로 대신 부인을 보냈다는 양측의 설명이다.
오는 16일 개최되는 식품협회 장학금 수여식 및 송년파티에는 비즈니스협회 차 회장이 초청을 받았다. 물론 OK였다.
두 회장은 D.C. 4관구의 맥주 낱병 판매 금지법안 저지 투쟁시도 보이지 않게 협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리더의 선도적 역할 못지않게 양측 회원들의 보이지 않는 압력도 통합의 급물살을 타게 할 요인으로 꼽힌다.
두 사람은 “그 동안 통합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들은 임원, 회원들”이라고 입을 모은 후 “통합의 걸림돌이 돼온 일부 회원들도 이젠 반대하지 않는다”고 내부 사정을 전했다. 양측은 2002년 9월 통합 추진을 시도됐으나 절차상의 문제점을 들어 일부에서 반대하는 바람에 무위로 끝난 바 있다. 양측은 연말 행사가 끝나는 대로 통합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홍진섭 회장은 “행사가 끝나면 바로 양측이 만나 통합 플랜을 짤 생각”이라며 “서로 마음이 통한 만큼 방법이나 절차, 조건을 단순화시켜 반드시 한인사회의 바램에 부응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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