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한 초라한 소녀를 사랑하는 왕이 있었다. 헌데 왕은 신분의 차이때문에사랑을 표현하기기 쉽지 않았다. 소녀에게 사랑한다고 주저없이 고백하면 왕으로서의 권세때문에 소녀가 두려움이나 위압감에 못이겨 자신의 사랑에 마지못해 응할 수도 있다고 여긴 왕은 소녀와 같은 평민의 신분으로 소녀앞에 나아가 사랑을고백하리라 결심했다. 왕은 귀하디 귀한 왕위를 내놓고 왕의 예복을 벗었다. 화려한 궁중을 떠났다. 그리곤 민초들과 같은 수준의 의식주를 누렸다. 왕은 초라한서민의 외투를 입고 소녀앞에 섰다. 이것은 한 순간의 변장이 아니라 새로운 삶에의 전환이었다. 왕은 한 소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신분, 지위을 모두 포기하고 한없이 낮아져 천한 삶을 시작한 것이다. 사랑을 위한 엄청난 도박이었다
. 왕은 소녀가 자신을 사랑할지도 아니면 거부할지도 모르는 상황속에서 소녀를 사랑하는 일념만으로 천한 삶을 자처했다>. 이 이야기는 덴마크의 실존주의철학자 키에르케골의 우화이다.
성탄절이 다가왔다. 성탄절은 하늘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신 날이다. 이날 하나님께서는 예수라는 인간 몸을 입으시고 하늘에서 땅에 내려오셨다. 이날 하나님은 하늘보좌, 영광을 버리시고 무한히 자신을 비우시고 낮추셨다. 하나님이 인간, 그것도 천한 종이 되신 이유는 인간과 동일한 신분으로 인간을 사랑하고 섬기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그 사랑을 안받아 줄수 있음에도 그렇게 자신을 낮추시고 오셨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까지 들어왔던 성탄절 이야기이다.
헌데 오늘날 성탄절이 이런 하나님사랑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보다는 자기애로 만족해하는 절기로 변질되어 가는듯 하다. 성탄절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장식, 선물준비, 외식, 세일품목구입, 여행, 가족모임, 행사등을 계획하면서 가슴설레이고 즐거워한다. 사교적이고 물질적이고 쾌락적인 면에 관심을 쏱는 절기로 성탄절을 이해하려 한다. 요즘 성탄절기때 가장 각광받는 장소는 식당, 쇼핑센터, 비행장, 오락관등이다. 미국인중 90%이상이 성탄절기에 무엇인가를 구입하며 소비한다는 한 통계조사처럼 이 기간은 일년중 소비지수가 가장 높다.
그리고 모임횟수도 가장 많다. 교회도 성탄축하라는 명목하에 이 기간을 분주한 교회행사, 어린이 행사, 가족간의 모임, 선물과 음식나뭄등으로 채워 서로간에 기쁨,즐거움을 나누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런 행사, 계획들을 통해 상호간 마음과 물질을 나눈다는 것, 아름다운 일이다. 허나 자기만족, 즐거움, 기분좋음으론만 성탄절기를 채워간다면 이는 분명 자기애(自己愛)이다. 자기사랑은 결코 기독교정신이 아니며 예수님이 보여주신 삶의 철학이 아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버리시고 불쌍한 중생들을 사랑하시기 위해 오셨다. 성탄절은 인류를 섬기려고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모시고 그분에게 사랑을 드리는 절기이다. 성탄절의 주인공은 분명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이 우리모두의 사랑, 관심의 주 대상이시고 기쁨, 즐거움의 주체이시다. 구세군의 창설자인 윌리엄부스대장은 1세기전 앞으로 도래할 기독교위기를 예단하면서 이렇게 경고했다. “장차 예수없는 종교가 올 것이다”라고... 예
수님이 빠진 성탄절을 무감각하게 보내는 현대 기독자들을 향한 경고이리라..
한소녀를 너무 사랑해서 평민이 된 왕의 이야기에서 당신은 무엇을 배우시려는가 ? 두가지 선택이 있다. 낮아져서 당신에게 다가온 그 왕을 영접하고 사랑하던가아니면 그를 거절하던가 선택은 당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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