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사진) 주미 대사는 3일 “현재 진행 중인 6자회담에서 북핵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남북한, 미-북한, 일-북한 간의 관계정상화로 이행하는 새로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 열린 미국 지역 총영사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사관측은 밝혔다. 이 대사의 이같은 언급은 베이징 공동성명에도 불구, 북핵문제 해법을 두고 한랭전선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수교를 종착역으로 하는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한국이 적극적인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북미간 적대적 불신관계의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북미관계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었다. 이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경제 통상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이 대사는 “이제 한미동맹관계를 안보중심에서 경제 통상 분야 등으로 확대 발전 시켜나가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최근 맥아더 동상 철거논란으로 미묘해진 한미관계에 대한 우려도 개진됐다. 참석자들은 맥아더 동상 철거 문제가 불거졌을 때 미국 동포사회에서의 실망감이 컸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에 대해 이 대사는 “정부에서 맥아더 동상 철거는 불법이라는 방침을 여러 차례 분명히 했으며,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이 문제가 더 이상 이슈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미국에서 추진중인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과 관련된 논의도 진행됐다.
대사관측은 “참석자들은 지난 50년 동안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의 하나인 한국인들이 비자면제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실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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