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이름을 참되게 부르는 것
하나님 이름과 관련하여 한번 더 생각해 보자. 십계명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을망령되이 일컫지 말라”고 했다.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않는다는 것은, 이름을 거룩하게 여기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세속적이고도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서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끌어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끌어들이지 않고 그냥 단순히 세속적이고 이기적인 목적을 추구하는 불신자들보다 더 나쁘다고 할 수 있다. 신자는 하나님의 이름을 끌어들이는 것이고 불신자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일뿐, 내용에 있어서는 똑같이 잘못되어 있다.
하나님, 주님 이름만 갖다 대면 모든 것이 올바르고 타당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많은 신자들이 자신의 세속적이고도 이기적인 목적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포장하기만 하면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아니라는,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이것은 일종의 <자기 암시>와 같은 자기 기만 현상으로 스스로 그렇게 자신에게 암시, 기만을 걸어서 화인맞은 양심처럼 조금도 변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예수님은, “내가 주님 이름으로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행했습니다” 하는무리들을 향해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하는 강력한 경고를 하셨다. 이는 남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인 것 같지만, 바로 나 자신에 대한 말일 수 있다.당연히 하나님의 이름은 거룩하게 보존되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하나님의 이름을 너무 쉽게 부르지 않아야 함을 넘어서, 하나님의 이름을 자신의 잘못된 목적을 위해서 함부로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함을 의미한다.예수님은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고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말라고 하셨다.
전도와 기도,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되, 세상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천박하게 싸구려처럼 취급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다. 하나님의 이름을 너무 소홀히 하고 또 나의 세상적인 것을 위해 자주 하나님의 이름을 끌어들이고 있지나 않는지? 그리고 과연 나의 삶과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이름이 정말로 거룩하게 여김을 받기를 희망하는지? 어쩌면 이 문제에 대한 진지하게 생각할 때부터 나의 삶이 달라지기 시작하게 될른지도 모른다. 마치 새롭게 하나님을 만난 것처럼.예수님은 요한복음 15-16장에서 몇번에 걸쳐, ‘내 이름으로’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를 할 때 늘상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하면서 끝맺음한다. 그런데 이는 형식적으로 예수님의 이름을 붙여 끝맺음하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예수님의 이름을 걸 수 있을 정도의 올바른 기도를 하라는 의미다.따라서 내가 드리고 있는 기도에 대해서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과연 내 기도는 예수님 이름을 걸만큼의 합당한 기도인가? 예수님의 이름만 언급할 뿐 실제로는 나의 세속적이고도 이기적인 기도는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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