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난자 채취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나라안팎이 시끄럽다. 연구에만 몰두해야 할 황 교수가 난자실험의 윤리성 문제로 인해 연구 의욕에 발목이 잡히고 얼굴에 먹칠하는 수렁에 빠져있음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노벨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황우석 교수에게 큰 타격을 안겨준 사건으로 그는 모든 고위직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보도한 MBC를 비롯한 일부 언론들은 시민들에게 외면 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불치병 환자의 희망인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다수 국민은 황 교수 자신이 인정한 실수에도 불구하고 전폭적인 격려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
황 교수의 연구는 한 국가의 산업적 차원의 이익을 초월하여 전 인류사적 의미와 의의를 지닌 일이다. 지금 불치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황교수의 연구결과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해마다 인공중절 수술로 세상에 나오지도 못한 채 뱃속에서 죽어 가는 아이가 35만 명이라고 한다.
황 교수가 불치병 연구를 위해 난자를 사용한 것에 대해 난도질하는 윤리의식으로 무장된 사람들이 인공중절로 매년 죽어 가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어쩐 일로 침묵하고 있는지 모르 겠다.
세계 제일의 고아 수출국에 매년 수십만의 아이를 낙태로 죽이는 부끄러운 나라가 말하는 생명윤리의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과학과 윤리에 각각 내재된 가치들의 상호존중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과학은 윤리에 있어 엄격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윤리는 과학에 대해 보다 현실적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윤리의 잣대를 들이대는 편에서는 황 교수의 연구에 이해와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하며 황 교수 연구팀은 연구행위에 보다 엄격한 윤리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이재학
재미 시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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