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선거 운동 판에서 일을 겪은 사람으로 최준희씨의 에디슨 시장 당선을 축하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본다. 이번 선거에서 에디슨 시장에 당선된 최씨는 한인이긴 하지만 한인의 시장이 아니라 미국인 모두의 시장이다. 선거운동을 해 줬다고, 후원금을 냈다고 무엇인가 얻기를 기대하는 한인들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한인들이 최 당선자를 위해서 모금한 돈이 에디슨의 인도계를 비롯한타민족들에 비해서 과연 얼마나 될까? 한인 중에서 그의 당선을 위해서 피켓이라도 들고 선거운동을 한 사람들이 얼마인지 궁금하다.
필자도 그의 선거운동 장소에 가보았지만 오히려 민주당 쪽의 사람들로부터 “한인 지지자들 은 어디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관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최 당선자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한인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에디슨에 600여명의 한인유권자 중 400여명에 가까운 한인들이 투표를 했다. 에디슨 역사상 처음으로 이만한 한인들이 투표하기는 처음이다. 부재자 투표 빼고 190여명 차로 승리할수 있었던 것은 아주 소수이지만 한인들이 투표를 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투표가 없었다면 최 후보는 낙선했을 것이다.
왜 한인들이 최 후보에게 표를 던졌는가? 바로 한인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인사회는 롤 모델(본보기)이 필요하다. 한인 유권자들은 바로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투표를 한 것이다. 최 당선자는 에디슨의 시장으로 일을 하지만 또한 한인사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한인이라는 것은 자신의 뿌리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그 어떤 바람에도 넘어지지 않는다. 한국인이라는 굳건한 정체성을 가지고 에디슨의 시장이 되는 것이 미국에 살고있는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며 또한 그를 따라서 주류 정치인이 되려는 수많은 세대들에게 희망을 주게 될 것이다.
김창준 연방 하원 의원은 한인들로부터 많은 정치자금은 받았지만 의회에서 행한 모든 의정활동은 자기 지역구 중심이었지 한인 중심이 아니었다.
오히려 96년 반이민 법안이 의회에 상정될 때 가장 먼저 서명한 정치인 중 한 사람이다. 그는 본인이 이민자고 소수민족이고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정치활동을 한 것이 아니었다.
그가 만약 스스로가 새로운 한인 세대들을 위한 롤 모델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더라면 잘못된 정치자금을 챙겨서 미국인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는 정치인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 당선자는 미국에 살고 있는 수많은 한인들의 희망이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 나아가 전체 한민족의 이익과 미국의 이익이 부합되는 정치를 펴기 바란다.
김동찬
뉴욕 뉴저지
유권자센터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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