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롱이라는 골퍼는 미국서 태어나고 미국에서 자란 크리스타 김이라는 미국인이다. 그 여성은 다만 부모가 한국인 일뿐이다. 이 여성이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뒤 “나는 자랑스러운 미국인이다”라고 말한 것이 일부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의 가슴을 쓰리게 하는 모양이다.
한국인들은 몇대를 미국에서 살아도 한국인들끼리 결혼하는 한 그들의 모습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속, 즉 정신세계는 한국인과는 거리가 멀다. 내가 하와이에 갔을 때 놀란 것은 그리고 또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던 일은 거기에는 한인회가 두 개가 있다는 사실이다.
하와이에서 몇대를 걸쳐 산 한국인들과 이제 갓 도착한 이민 1세들의 정신세계는 서로 달라서 도저히 융화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이때 이들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 어느 것이 더 낫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서로가 융화 되지 않을 때는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이 다른 점을 꼭 자기 쪽으로 당기려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부부도 마찬가지로 남편은 부시를, 아내은 케리를 응원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크리스타 김이 “나는 자랑스러운 미국인이다”라고 한 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차라리 김초롱이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라고 했다면 문제다. 멜팅팟인 미국의 시민들이 각자 떠나온 곳을 잊지 못하고 산다면 미국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지는 것이다. 나는 나의 자손들이 앞으로 대대로 살아나갈 미국이 풍요롭고 평화롭기를 기원한다.
서효원/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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