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잘 입으려면 옷장부터 잘 채워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옷은 자기 취향대로 입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에 어울리는 옷을 잘 입기 위해서는 복장 지식을 먼저 갖춰야 된다. 남성 복식을 대별하면 유럽 대륙식과 영국식으로 나뉜다. 대륙식이 패셔너블 하다면 영국식은 보수 경향이다.
요즘같이 자유분방한 세상에는 아무 옷이나 맞는 대로 사서 입는 경향이지만 아직도 파워 있는 남성들은 복장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과장해서 비유하면 마치 사회라는 전쟁터에 나가 싸우기 위한 무기와 같은 것이다.
부자 집 옷장 안에는 과거의 명가나 명망 있던 인물들이 한때 입었던 컬렉션이 들어있다.
예를 들면 글렌 가의 글렌체크 수트라든가, 하운스 툿 스포스 재킷, 던 톤 스쿨 타이와 같은 전통적인 것들이다. 이러한 복식은 강한 남성 이미지가 부각되는 검소하고 근엄한 느낌의 것이다.
그리고 그 옷장은 남성의 영역이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아내가 남편의 양복도 사다 입히고 넥타이도 아내가 맨다고 한다.
또 드라마에서 보면 남편이 출근할 때나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아내가 입혀주고 벗겨주고 받아들고 한다. 극중에서만 있는 일인지 현실사회가 그렇게 변했는지 부인들이 시간 여유가 많아서 그렇게 됐는지 남존여비 시대 잔재인지 알 수 없다.
남성이 여성 취향에 의지하거나 여성 취향이 침범해서 남성의 기상이 무너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나라간에 문화 차이는 있지만 사람의 근본은 같다.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스캇 피츠제랄드는 “신사의 복장은 파워의 심볼(Gentlemen’s clothes are symbol of the power that man must hold)”이라고 말했다. 모두 자신의 복장에 신경을 쓰자.
박치우/복식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