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을 중시해온 전통탓에 한국에서는 교수가 우대를 받아왔다. 그래서인지 마치 한국의 교수는 치외법권을 누려 대학 강단에서 무슨 의견을 늘어놓아도 ‘학문의 자유’라는 방패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
아무리 한국 정부가 남북한 국민의 공통된 소원인 통일을 위해 북한의 많은 것을 포용하고 경제적인 도움을 준다 하더라도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마지막 보루인 국가보안법이 아직은 존재하고 있다. 강정구 교수의 주장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한다. 그의 의견은 사회학자로서 학계에서 인정받은 학문적 이론도 아니고 단지 현 정권의 후원을 배경 삼아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다.
‘만경대 정신을 이어받자’느니 ‘미국이 6.25전쟁의 주범이며 주적’이라는 주장은 학자, 아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양심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이다. 불과 60년 전에 독립하여 동족간 전쟁의 상흔으로 고통받으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며 어렵게 지켜온 민주주의를 일부 좌경 교수들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뒤엎으려 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 참여를 거부한 프랑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들이 만들어준 ‘자유의 여신상’을 철거하자고 하지 않았다. 세계 제2차 대전을 통해 프랑스를 해방시켜 준 미국에 대한 배은망덕을 프렌치 프라이를 프리덤 프라이로 부르면서 넘겼다. 역사는 역사로 인정하고 귀중하게 여길 줄 아는 상식 있는 사회가 아쉽다.
이광호
전 재미한인학교 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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