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선거에서 LA 동부지역 한 투표소의 등록 유권자는 대략 780여명, 한인투표 예정자는 70여명이었다. 이중 총 382명이 투표, 48.7%의 참여율을 보였으나 한인은 7명이 투표, 참여율 9.86%에 불과했다. 필자는 투표원으로 3년째 봉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인들이 투표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미국에서 이민자가 권익을 찾으려면 한표를 절대적으로 행사해야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나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이런 소극적인 태도면 한인사회의 정치력은 좀처럼 강화되지 않고 소외된 관심 밖의 커뮤니티로 전락하고 만다.
매번 선거때마다 언론매체를 통해서 각 봉사기관을 통해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지만 별 효력을 못얻고 있는 것은 무관심 때문이다.
시민권은 친척들을 초청하는 수단이 아니라 이민생활에서 어깨를 펼 수 있는 생활을 가능케 하는 무기다. 한인은 돈을 버는데만 열의가 대단하며 투표에는 관심이 없는 민족이란 낙인을 언제쯤 벗을 날이 올까?
과거 한인들이 많이 사는 도시에서 여러 한인이 출마했으나 번번이 아쉬운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물론 출마자에게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한편으로 한인들이 조금만 투표에 열의를 보였다면 좋은 결과가 나왔을 터인데 아쉽다.
이민사회는 투표의 힘으로 평가받는다. 아무리 머리수가 많아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커뮤니티는 연방정부나 주정부로부터 소외당하고 말 것이다. 유대인 커뮤니티를 지역 후보자들이 제일 먼저 찾아가는 것도 투표의 힘 때문이다.
그들이 반대급부로 정부 및 주정부로부터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인들이 투표에 열의를 보인다면 그 반응은 엄청나게 클 것이다. 이민자들이 흩어지고 정치에 무관심하면 힘을 못 쓰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이승만 대통령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외쳤다. 이웃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은 개인적으로는 우수하고 힘이 세지만 단결력은 없다고 비웃는다. 한인 이민자들이 소외된 민족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표로 단결력을 보여야 되겠다.
이재수
가주 한인정신건강
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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