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선거가 치러진 8일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한인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이었다.
한인타운인 애난데일의 에버그린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50여명의 한인노인들은 시민연맹 USA(전국의장 신현웅), 버지니아한인공화당(회장 대니얼 전)에서 제공한 차량을 타고 투표장인 애난데일 소방서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변종서 회장 등 시민연맹 회원들은 밴 1대와 승용차 3대를 동원, 훼어팩스와 웃브리지, 스프링필드지역의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120여명의 한인 노인들에게도 투표장까지 교통편을 제공했다.
또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는 중앙시니어센터 노인들에게 투표를 위해 버스 1대와 밴 3대를 제공했다.
투표장에서 한인들의 투표 참여를 도운 변종서 시민연맹 회장은 “부재자 투표를 신청해 놓고 투표용지를 잃어버린 한인들의 경우에는 선거 본부까지 데려가 유권자 명부와 대조한 후 투표에 참여케 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한인공화당에서는 수 윌슨 재무가 아침부터 노인들에게 교통편을 제공하고 통역을 맡아 한인들의 투표를 도왔다.
애난데일에 거주하는 박판갑(81세)옹은 시민연맹 투표 지원 자원봉사자로 참가, 자신의 차량에 ‘투표장으로 모시겠습니다’ ‘투표권리를 행사합시다’는 표어를 부착하고, 노인 아파트 거주 한인들에게 교통편을 제공하기도 했다.
김관식(92세)옹은 “2년 전 90세에 시민권을 딴 후 대통령 선거에 이어 두번째 투표에 참여했다”며 “주인의식을 갖고 계속 투표에 참여해야 우리의 권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치고 직장에 출근하는 한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센터빌에 거주하는 이장식씨는 “이번 선거에서는 이민자 문제등이 첨예하게 대두돼 관심을 갖고 지켜봐왔다”면서 “점차 한인들의 정치의식도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버지니아한인민주당(회장 임성빈)과 한인공화당은 투표장에서의 부당사례 접수를 위한 핫라인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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