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코스타 홈리스를 위한 성가의 밤 , 150여명 갈채
6일 CC연합감리교회
반듯하게 다린 정장에다 나비넥타이를 정성스럽게 맨 은발의 백인 할아버지들, 흰 바탕에 넓은 초록색 넓은 칼러가 도드라져보이는 성가대의상 차림의 중년의 한인 아주머니들, 원피스 또는 투피스 정장차림으로 무대에 올라선 나이 지긋한 금발의 중년남녀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자리를 지킨 객석의 청소년 혹은 어린이들∙∙∙.
지난 6일 밤, 콩코드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박상일 목사) 예배당 안에는 피부색과 나이와 성별과 계층 등 모든 가르마를 뛰어넘어 하나된 이들이 빚어내는 사랑과 평화의 화음이 가득했다. 창문 너머로 추수감사절 큰축제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체감하는 요즘, 앞당겨 이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이날밤 예비축제는 ‘콘트라코스타 홈리스를 위한 성가의 밤.’
“새벽에 공원에 가봤더니 (노숙자들이) 담요 한장 없이 자고, 설사 있더라도 다 젖어있더군요. 그래서 하룻밤이라도 젖지 않은 것으로 곤한 잠을 자게 해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5년 전 이 교회 담임으로 부임한 이래 매년 콘트라코스타 노숙자들을 위한 교파초월 사랑나눔 행사를 주도하며 슬리핑 백 등을 지원해온 박상일 목사는 올해 한걸음 더 나아가 연합성가의 밤 축제를 마련하게 됐다.
“이 지역 교회들이 교제하고 함께 찬양하고 동시에 지역 여러사람들의 어려움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작년에 크리스마스 연합행사를 통해 2,500달러를 도네이션하고 금년에도 오늘(6일) 한 것 하고 크리스마스 행사 때 모은 것을 보태서 전해줄 생각입니다. 가능하면 한인교회들이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동참한다는 걸 새롭게 할 참입니다.”
박 목사는 이같은 구상에 따라 내년부터는 각 교회들이 차례로 돌아가며 이 행사를 주관하도록 해 참여의 폭도 넓히고 주관하는 기쁨도 서로 맛보게 할 예정이다. 6일 행사에서는 콩코드연합감리교회 성가대가 Adoration medley와 찬송메들리를 선사했고, 콘트라코스타한인장로교회(담임 김숭 목사) 성가대가 ‘위로의 내 백성’’그들은 모두 주가 필요해’를 불러 갈채를 받았다. 또 은혜의빛 장로교회(담임 강대은 목사) 성가대는 ‘주님이 계시네’ ‘한마음으로 주를 찬양’으로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이날밤 축제를 수놓았다. 또 말미에는 모든 성가대원들이 한데 어울려 ‘평화의 노래’를 부르며 행사의 참뜻을 거급 새겼다.
이용권 집사 사회로 열린 이날 축제에서는 첫머리에 콩코드연합감리교회 신귀련 권사(성가대장)의 인사말에 이어 강대은 목사의 기도가 있었고, 중간에 박상일 목사의 성가제 취지설명, 상항한인연합장로교회 지휘자인 임경소 집사의 헌금송(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드니), 북가주 성락성결교회 김인철 담임목사의 헌금기도가 이어졌고, 콘트라코스타장로교회 김숭 담임목사는 축도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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