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선거 불복사태와 관련 5일 우래옥에서 열릴 예정이던 워싱턴한인학교협의회 임시총회가 성원 부족으로 무산됐다.
한인학교협은 이날 지난 8월에 있었던 정기총회에서 실시된 회장 선거의 적법 여부를 논의하고 필요하면 신임회장을 다시 선출하려 했으나 회칙이 요구하는 재적 회원 3분의 1 이상이 참석하지 못해 총회가 자동 결렬됐다.
현재 한인학교협 회원학교는 회장 선거가 실시될 당시보다 4개 학교가 늘어나 총 72개로, 임시총회는 18개 학교가 서면 요구했으나 참석한 회원은 15명 정도였다. 그러나 이날 임시총회에는 지난 총회에서 15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던 김대영 교장(열린문한글학교)과 김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득표를 하지 못했다며 이의를 제기한 임현찬 후보(중앙한글학교)는 참석하지 않았다.
임 후보는 “김 후보의 득표수가 출석회원 23명의 3분의 2에 미달했으며 회의 도중 두 명이 자리를 떠나 총회 자체가 성립이 안됐다”고 주장하며 임시총회를 통한 재선거를 요구했었다. 한인학교협 회원들은 조만간 임시총회를 다시 소집한다는 방침이나 의제가 임시총회 소집권이 있는 회장 선거와 관련된 것이어서 사태 수습에 상당한 혼란이 야기될 전망이다.
회칙은 회장이나 재적 회원 5분의 1 이상이 서면으로 임시총회를 요청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임시총회에서 회장 선거가 재 실시 될 경우 출마를 포기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임 후보와 서면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김 신임회장은 총회장에 참석조차 안할 의향을 비춰 회의를 누가 주재하느냐 등의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회장은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인학교협의회 발전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만 밝히고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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