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동포들을 위한 찬양의 밤이 6일 저녁 워싱턴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워싱턴 세계선교합창단(단장 최중철)과 탈북자인 마영애씨 가족이 출연, 탈북자들의 비참한 실상을 알렸다.
한국에서 평양 예술선교단을 운영했던 마씨는 추억의 아코디언과 양금 연주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마씨의 남편 최은철씨는 간증을 통해 북한에서 겪은 고통과 탈북 후 그리스도를 영접한 체험담을 소개했다.
또 미 당국으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은 아들 효성 군(16)도 부모와 함께 찬양을 해 참석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효성 군은 먼저 미국에 온 부모를 만나기 위해 지난 6월 텍사스주 국경을 통해 밀입국하다 잡혀 현재 뉴저지 이민국으로부터 추방명령을 받은 상태다.
이에 탈북자 지원단체인 두리하나 선교회를 중심으로 추방 반대 서명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행사는 예사랑 찬양팀의 신나는 복음성가, 박시몬 선교사의 사역 소개, 최은철, 마영애 부부의 찬양과 간증, 연주 순으로 이어졌다. 또 정꽃님씨의 독창, 세계선교합창단의 합창, 나유리, 동예인의 바이올린 연주, 합창, 축도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안현준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역경을 딛고 한국행을 하고 다시 미국에서 효성군이 고난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의 손길을 펼치게 됐다”며 “워싱턴에서 탈북동포들을 위한 사역이 활발히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한인연합장로교회(안현준 목사) 창립 36주년 기념 행사로 열린 찬양의 밤은 본보가 특별후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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