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섬에 살 때에 감자와 보리밥으로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오랫동안 살았었다. 종이 한 장이 없어 흙에다 글자를 써가며 공부했던 시절, 신문종이가 없어 화장 실에 새끼줄 하나 걸려 있던 기억이 가물가물 생각이 난다.
도시로 이사와 수세식 화장실을 처음 구경했을 땐 그저 신기하게만 여겨졌다. 학교에선 풀 빵 하나 숨겨먹다 혼나던 시절 딱지 몇 장 따면 밤새 쳐다보며 기뻐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토록 순수하고 가난 많던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은 너무나 풍요롭고 잘사는 미국에 살아가면서도 감사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볼 땐 부끄러울 때가 많다. 얼마 전 TV에서 중국사람들의 생활을 보면서 이류 대학 나온 사람들이 하루 12시간, 6일 일해야 1달 월급이 100달러 정도라는 말을 듣고 주르륵 눈물이 흘러 내렸다.
아직도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손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가슴에 큰 상처와 고통은 준 이들은 용서 할 수 있는 마음은 주신 것을 감사하고 사랑의 눈으로 세상은 볼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하루를 마감하는 기도를 드릴 땐 눈물이 자꾸 흘러내린다.
새벽기도 때문에 빨리 자지만 한시간 정도는 혼자 누워 기도하면서 감사기도 하는 것이 하루 중 가장 기쁜 시간이다.
얼마 전 사랑하는 이중표 목사님의 마지막 책인 “나는 죽어도 행복합니다”라는 책을 보면서 죽어도 행복하다는 고백을 주님께 드린 적이 있었다. 목회 16년 하루 같이 주님을 섬기게 하사 그 사랑에 목이 메일뿐이다.
김명선
살롬 한인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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