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서울 월드컵축구경기장 한구석엔 나도 있었다. 군중들과 함께 한 덩어리가 되어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고 기뻐하는 모습을 대한 것은 내 일생 두 번째 일이었다.
그 첫째는 1950년 9월 북한군의 남침으로 빼앗겼던 서울을 유엔군과 한국군이 되찾아 당시 유엔군 총사령관 맥아더 장군이 이승만 대통령께 돌려주는 의식 때였다. 3개월간 기아와 공포속에 살아왔던 서울 시민들은 감사와 기쁨으로 눈물의 바다를 이루었다.
그런데 요즘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철거 하고자 집단적으로 행동하는 단체가 있고 급기야 그런 행동은 반미 감정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맥아더 장군은 풍전 등화 같았던 한국을 공산주의 침략으로부터 구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세계적으로도 간. 만조 차이가 크다는 인천에 대규모 병력이 상륙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작전이라고 미국 수뇌부에서도 적극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이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한다”라고 하면서 작전을 수행, 대성공을 거두었다.
맥아더가 9월 중순을 상륙 작전 개시 일로 정한 것은 “지금 안하면한국 국민은 식량 부족에 더 허덕일 것이다. 반드시 이 작전을 성공시켜서 그들이 풍부한 식량을 거두어 드리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그의 한 측근 참모는 밝힌바 있다.
한국에서 맥아더 장군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단체는 인천 상륙 후 맥아더는 수많은 양민을 학살했고, 38선을 만든 장본인이며 한국 통일을 방해한자, 원자탄을 투하를 주장한 자, 등등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선량한 시민들을 선동선전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한미간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와 같이 미국 국민들로부터 비난받을 일을 계속 해야 한단 말인가. 미국과의 친선은 한국으로서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동상 철거 문제는 흔히 볼 수 있는 보수와 진보의 갈등 정도로 보아서는 안된다. 한국은 의리와 신의 있는 민족이 살고 있음을 보여 줘야한다.
원동희 / 전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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