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살 때마다 세금을 낸다. 재산을 소유한 후에는 재산세, 수입이 많을 때에는 소득세, 그리고 상속을 받을 때는 상속세. 무엇 하나 세금 없이는 소유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가 없다.
사업을 할 때에도,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면서 집안에 있을 때에도, 국가에다 세금을 낸 다음에 서야 비로소 여러 권리도 누리게 된다.
이렇게 합한 세금의 액수가 크다보니 아까운 생각이 들기도 하여 탈세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도 낼 수 밖에 없는 것이 세금이다. 더러는 낭비를 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유익하게 쓰이는 예산에 세금이 지출 되다보니 불평을 함부로 할 수도 없다.
세금을 내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는 우리는 휴가도 없이 자발적으로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좋은 보수를 주는 직업을 열심히 찾아다닌다.
수입이 많은 사람들 일수록 많은 세금을 내기 때문에 부자들은 어느 틈에 애국을 하는 셈이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대를 물리면서 웰페어로 일생을 살기도 한다.
세금을 잘 냄으로써 국가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다는 자부심도 생긴다.
그런데 우리는 주 정부와 연방정부가 어떻게 우리가 낸 세금을 사용하고 있는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살기에도 바쁘고 법에도 생소하다.
주지사가 어째서 이번 선거에 열심인지, 교원노조에서 왜 주지사와 반대되는 태도를 취하는지, 과연 무엇이 납세자에게 유리한 것인지 잠시 일손을 멈추고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이민 역사도 이제는 결코 짧은 것은 아니다. 우리도 납세자로서 이러한 사항에 신경을 쓸 때도 되었다. 우리가 매일 다니는 길은 얼마나 잘 다듬어져 있으며 우리가 방문하는 공원은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는지, 시의원들은 무엇을 결정하는지, 아이들의 학교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그리고 재난이 닥친 도시를 국가는 어떻게 복구하는지 눈여겨 볼만큼 우리도 우리도 납세자의 안목을 키워야 할 때라고 본다.
임문자/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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