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의 인디언 카지노는 대략 50여곳으로 앞으로 두 곳이 더 증설된다고 하니 정말 가주는 도박 천국이다. 샌개브리엘과 로랜하이츠를 출발점으로 대략 매일 100여대의 버스가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주일도 없이 계속 운행하고 있다. 한 차에 55명으로 계산해도 하루에 5,500여명이 카지노로 몰려가는 셈이다.
LA를 중심으로 동부쪽으로 9개 카지노가 여행사와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들 고객은 중국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개 20달러를 여행사에 지불하면 카지노 도착 시 30~35달러를 돌려 받는데 지불액이 일정치 않은 카지노도 있다. 어떤 카지노는 부페를 무료로 제공하는데 심지어는 아는 사람을 식사대접하기 위해서 같이 카지노 관광을 하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각종 도박에 돈을 걸때마다 점수제가 있어 그 수치가 적고 많음에 따라서 거기에 상응하는 금액이 매월 메일로 돌아온다. 노름 밑천은 증가되지만 결국은 다시 다 잃게 마련이다. 어떤 한인은 4시간 동안 7,000달러를 탕진했으며 또한 어떤 사람은 집을 날리고 가정파탄으로 홈리스로 전락한 경우도 있다. 이들은 도박중독으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고통받기도 한다.
필자에게도 한 달에 1~2건 도박중독 치유에 대한 방법들을 문의하는 전화가 온다. 노인들은 고독이나 외로움, 스트레스 등을 카지노 출입을 통해서 일시나마 해소하고 버스 안에서 대화를 함으로써 지루함을 달래고 있는 실정 이다.
노인들이 카지노에 가는 것을 비판하기에 앞서 커뮤니티 차원에서 노인들에게 여가 선용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건전한 생활로 소일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정말 안타깝다.
노인들을 만나보면 여름에는 더워서 피서 겸, 겨울에는 추워서도 경비절감 겸 카지노를 찾는다고 하였다. 어떤 분들은 버스도 거저 태워주고 돈도 생기니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즐거워하기도 한다.
카지노 출입을 통해서 일시적인 스트레스 해소나 즐거움을 느낄지 모르지만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 남들 보기에도 좋고 보람있는 활동을 하며 여생을 지내는 노인들이 많아지기를 간절히 빈다.
이재수
가주 한인정신건강
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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