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 신임 주미대사는 28일 워싱턴에 코리안 커뮤니티 센터가 건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오후 대사실에서 열린 워싱턴 지역 한인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상징적으로 워싱턴 지역에 (센터를) 하나 짓자”며 “먼저 민간(한인사회)에서 힘을 모아 모금운동을 하면 정부가 매칭펀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 외교관계자가 커뮤니티 센터 건립 지원을 확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홍석현 주미대사는 올 4월 동포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12일 개최된 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위한 1차 토론회에서 최병구 총영사가 사견을 전제, 정부의 매칭펀드 지원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토론회등을 통해 불이 붙은 한인사회의 커뮤니티 센터 건립운동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 대사는 미 선거 캠페인, 한미동맹을 비롯한 동포사회의 관심사에 대해서도 정부의 입장을 소개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고대현 북버지니아한인회장이 요청한 선거 캠페인지원에 대해 “투표는 중요한 권리행사로 지속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며 “대사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계 지도자들에게 동포들의 선거 참여 확대를 위한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미동맹과 한국내 반미상황을 우려하는 일부 참석자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은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 진행하는 과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국익을 위한 대화에 이견이 있으나 잘 돼가는 징조”라고 못박았다.
이 대사는 또 “한국에서는 민주주의의 결과물로 다양한 개인 의견들이 표출되고 있으며 일부 좌경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으나 이는 소수일 뿐”이라고 일부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대통령 이하 정부의 방침은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미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한국이 이라크 파병 3위국이라는 사실을 미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며 “한국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바꾸고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또 폭증하는 영사 업무의 원활 위해 본부에 영사 1명을 추가 증원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부임한 이태식 대사와 상견례를 겸한 이날 간담회에는 한인연합회 김영근 회장, 김홍식 수석부회장, 고대현 북버지니아한인회장, 이영기 수도권메릴랜드, 메릴랜드한인회 김혜일 회장, 박춘기 부회장이 참석했으며 최병구 총영사, 이백순 동포 담당 영사가 배석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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