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 주류사회 가교역할 희망”
“한인 1세들이 일궈 놓은 텃밭 위에서 성장한 2세들이 남가주 정치무대에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케빈 머레이 상원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하는 한인 2세 카니 이(22·사진)씨는 정치 무대에 발을 들여 놓은 지 한 달밖에 안 된 초보지만 정치력 부족으로 고민하는 한인 사회의 미래에 대해 선뜻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씨는 “1세들은 언어의 예술인 정치 분야에서 언어 장벽으로 고전하고 있다”며 “이 같은 큰 벽이 사라진 2세들에게 정치는 한인 사회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뚫어야 하는 영역”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6월 UC 샌타바바라를 졸업한 이씨는 대학에서 국제정치학과 아시아학을 공부한 재원. 당초 변호사의 꿈을 안고 대학 졸업 후 워싱턴 DC에서 인턴으로 일했지만 그곳에서 역동적인 정치의 매력을 깨닫고 진로를 바꿨다.
머레이 상원의원과 인연을 맺어준 이는 제니 김 전 보좌관이었다. 3년 전 남가주 한인대학생 총 연합회에서 만난 김 전 보좌관은 이씨를 자신이 떠난 자리에 추천, 2세간 끈끈한 정치적 유대를 과시했다.
머레이 상원의원의 유일한 동양계 보좌관인 이씨는 각종 모임에 참석하며 ‘정치인의 숙명’을 익히느라 매일 밤 10시 전에는 퇴근을 하지못할 정도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이씨는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진진하기만 하다”며 1시간30분씩 걸리는 통근시간에도 피곤함을 느끼지 못 한다고 말했다.
한인이란 핏줄을 항상 마음 속에 간직한다는 이씨는 “유일한 동양계 보좌관으로 한인 사회를 포함한 아시안 커뮤니티와 주류사회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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