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업계 후폭풍 우려
한인들 “충격… 한약 어떻게 믿고 먹나”
업계 “철저 검역 거친것… 억울한 피해”
중국산 약재를 사용한 한약을 먹은 한인 여성이 심각한 간 손상으로 이식수술까지 받았다는 본보보도(10월 26일자) 이후 중국산 한약재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문이 제기되면서 한의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한의업계는 이번 사태의 파장이 예상외로 커지자 ‘현재 미국에서 사용되는 모든 한약재가 관계기관의 철저한 검역과정을 거친 것’이라며 안전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의원을 자주 찾던 일부 한인들은 이 사고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산 약재 안전성에 불신을 나타내며 복용을 기피하는 것은 물론 보건당국의 철저한 검사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또 이미 한약을 주문했던 일부 한인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약을 찾아가는 것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에 대해 한의업계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중국산 약재의 안전성에 대한 경종을 울려 준 것으로 한의업계도 자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들은 약재는 세척 등 적절한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을 경우 인체에 해로울 수 있으며 특히 중국산 약재의 경우 잔류농약 성분이 높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의사 최모씨는 “이윤 때문에 값싼 약재를 사용하려는 일부 한의사들의 무책임한 자세가 문제”라며 “많은 한의사들이 중국산 약재에 어떤 종류의 방부제나 살충제가 사용됐는지 제대로 모르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경험있는 한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타운내 약재상 관계자도 “약재의 세척이나 독성 제거는 한의사의 몫이며 특히 중국산을 사용하는 한의사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가주한의사협회(회장 이용섭)는 원산지와 관계없이 정상적인 통관절차를 거쳐 수입되는 한약재는 안전성이 이미 확보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남형각 사무국장은 “이 사고의 원인은 약재가 아니며 한약재의 안전성은 100%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 사무국장은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한약재는 연방식품의약국(FDA)과 연방농무부(USDA)의 철저한 검역절차를 거쳐서 들어오기 때문에 인체에 해로운 약재사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약재는 세척하지 않아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사건으로 한의업계 전체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