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마켓에서 팔리고 있는 대추, 꽂감, 밤 등 중국산 농산물들. <서준영 기자>
타운 유통 중국산 식품
거의 한인업체 상표부착
한인사회에서 수입, 유통되는 중국산 식품은 대부분이 중국 현지에 자체공장이나 제휴업체를 둔 한인 식품수입사들이 주문자 상표 부착방식(OEM)으로 들여오고 있다. 또 이들 한인 수입사들의 중국산 수입규모는 연간 수천만달러에 달하며 전체 취급 품목 중 15∼20% 정도를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현지 자체공장이나
제휴업체 통해 조달
“품질엔 자신있다”
한인업체 수입규모
연 수천만달러달해
한인 마켓에 공급되고 있는 중국산 식품은 무려 300여가지에 달한다. 그러나 깨알같이 쓰여진 제품 설명서를 세심하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한국산이나 미국산으로 착각하기 쉽다. 특히 중국산 식품 대부분이 한글표기로 된 LA한인 식품업체들의 자체 상표가 부착되어 있을 만큼 한인사회에서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식품들은 한인 식품사들의 OEM 수입이 거의 100%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 중국산도 브랜드로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 자체공장과 제휴 공장을 두고 각각 김치와 만두를 수입하고 있는 ‘왕표 한미식품’의 김희곤 본부장은 “이제 중국산도 브랜드로 경쟁해야 한다. 현지에서 만든 식품에 자체 브랜드를 붙이는 것은 그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산도 자체공장 또는 품질관리가 가능한 제휴공장을 통해 안전성과 질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중국에서 식품을 수입하는 LA 한인식품수입사들의 최근 달라진 추세다.
중국 청도 자체공장에서 당면과 고춧가루를 제조해 수입하는 CJ아메리카사 최동환 부장은 “소비자들은 중국산 여부보다는 우리의 브랜드를 신뢰하기 때문에 구입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대충대충 식품을 제조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중국산이지만 자체공장을 통해 제조하는 만큼 품질 경쟁에서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250여 품목을 모두 자체 브랜드인 ‘아씨’ 상표를 부착해 들여오고 있는 ‘코리언 팜‘의 원석 구매팀장도 “정기적으로 현지에 본사 직원을 파견해 품질을 관리하고 있으며 품질이 확보되지 않으면 가격이 아무리 싸도 구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1차 농수산물에서부터 2차 가공 식품에 이르기까지 남가주 지역 한인사회에 수입되고 있는 중국산 식품은 300여 종류로 규모가 연간 수천만달러에 달한다. 일식당에서 사용하는 고급 식재료 ‘우나기’ 한 종류만도 1개 수입사가 1,000만달러 이상 수입하고 있을 정도로 중국산 수입규모가 막대하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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