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발효종을 사용한다’는 플래카드를 내건 ‘보스코’ 가주마켓 지점에서 판매원이 고객에게 천연발효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한인타운‘파리바게뜨’열풍에 기존업체들 ‘수성’ 안간힘
‘천연효소’ ‘고급원료’ ‘첨단장비’로
차별화된 맛자랑, 소비자들은 희색
‘제빵업계가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한국의 유명제과점인 ‘파리바게뜨’가 최근 LA에 상륙, ‘빵 열풍’을 일으키면서 기존 타운 제과점들이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지난 14일 LA지점을 오픈한 ‘파리바게뜨’는 ‘운 좋은 고객’만 빵을 구입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얼마 전 이 곳에서 빵을 구입했다는 한인 여성 B모씨는 판매원으로부터 “몇 번씩 와서 빈손으로 가는 고객도 있는 데 운이 좋으세요”라는 말을 들었다.
이같은 ‘파리바게뜨’의 대박 소식에 타제과점들은 경계의 눈빛을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를 업계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삼겠다는 긍정적 태도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빵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계 전체가 성장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제빵업계의 시도도 활발해졌다.
‘보스코’는 가주마켓과 한국마켓 지점에 ‘천연발효종을 사용한다’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웰빙 빵 홍보 전략에 나섰다. 곽남근 사장은 “최근 빵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분명 높아졌다”며 “이번 기회에 천연재료를 사용한 고급 빵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림픽과 하버드에 위치한 ‘프랑세즈’도 기존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한 번 맛본 손님은 반드시 다시 오게 한다’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고급 원료와 맛으로 승부를 걸었다. 조대원 사장은 “7년간 상당수의 단골이 생겼다”며 “새로운 빵의 개발도 하지만 소보루빵이나 단팥빵과 같은 스테디셀러를 더 맛있게 업그레이드 위한 시도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 있는 케익하우스는 최근 진열대를 교체하고 최첨단 장비를 도입하는 등 외형적 변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새 케익과 빵도 잇달아 출시했다.
한인 소비자들은 당연히 제빵업계의 변화를 반기고 있다. 김주연 주부는 “과거 어느 빵집에서 제품은 정말 밀가루 반죽을 먹는 맛이었다”며 “이제는 보기에도 예쁘고 영양과 맛이 뛰어난 빵과 케익을 많은 업소에서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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