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시위자들이 이라크에서 2,000명 이상의 미군 장병이 전사한데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군 2천명 전사계기… 미 전역 300여곳서 추도식·촛불집회
시핸, 백악관에 몸 묶고 시위
이라크 미군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을 계기로 미 전역에서 대대적인 반전시위가 벌어지고 이라크전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반전여론이 더욱 거세어지고 있다.
미국내 반전 운동가들은 26일 뉴욕에서 하와이에 이르기까지 미 전역 300여곳에서 추도식과 촛불집회 등을 잇따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라크전에서 아들을 잃은 `반전 엄마’ 신디 시핸은 이날 당초 약속대로 미군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선데 항의해 백악관 담에 몸을 묶고 항의시위를 시도했다. 시핸은 “내 아들이 615번째인가로 죽은 뒤 평화를 위해 그렇게도 열성적으로 애써왔건만 그 이후로도 거의 1,400명이 더 희생됐다”며 “첫번째 사망자 이후 하나 하나가 나로서는 비극적이고, 불필요하고, 없어도 될 희생이었다”고 개탄했다.
미군 사망자 2,000명 돌파를 계기로 이라크전 중단을 요구하는 각계의 목소리도 잇따랐다.
딕 더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2,000번의 장례식과 성조기에 덮인 2,000개의 관, 미국은 이 용감한 병사들을 애도한다”며 “미국 지도자들은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2,000배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도 “이라크 주둔 미군들은 진전이 있다는 대통령의 입에 발린 말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며 “그들은 존엄하고 명예롭게 귀국할 수 있도록 폭력을 끝내고, 이라크를 안정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계획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반전시위를 주도 중인 아메리칸 프렌즈 서비스위원회란 단체는 성명을 통해 의회에 이라크전에 대한 예산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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