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 실시되는 버지니아 총선이 2주밖에 남지 않았으나한인들의 관심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선거를 통해 정치력을 신장시키려는 한인단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무관심은 낮은 투표율로 나타나 정치력 증대는 물론 한인 권익 증대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인들의 무관심은 이번 선거가 4년 임기의 버지니아 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과 2년 임기의 주하원의원 100명을 선출하는데 한인들은 주지사 출마자 이름 정도만 겨우 알고 있는 상황이다.
본보가 25일 전화를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다수의 한인들이 “대통령 선거도 아닌데 누가 뽑히던 그게 뭐가 중요하냐”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옥턴의 주부 유 모씨는 “투표는 할 예정이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주지사 후보 이름은 알고 있으나 그들의 공약은 잘 모른다”며 “일단 귀에 익숙한 후보들에게 투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년 전 시민권을 취득한 훼어팩스의 이 모씨는 “새벽에 일찍 나가는 직업이라 투표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유권자 등록마저 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센터빌 거주 김 모씨는 “10년전 시민권을 취득했어도 이번 선거에 관심이 없어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들이 이번 선거에 무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교통, 세금 문제 등을 제외하고는 관심을 끌만 한 이슈가 없는데다가 누가 뽑히더라도 자신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관련 단체들은 이번 선거가 이민자 문제 및 교육, 스몰 비즈니스등 한인들과도 밀접하게 연관을 갖는 이슈들이 많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미연합회(회장 줄리 박), 버지니아한인민주당(회장 임성빈), 버지니아한인공화당(회장 대니엘 전) 등은 “이번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무관심은 심각한 현상”이라며 “주하원의원 전체를 뽑는 이번 선거에서 한인들의 투표 참여는 권익신장과 직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한인 등 아태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버지니아 총선 출마자 초청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한 바 있는 줄리 박 한미연합회장은 “주지사, 주하원의원 등 지역정치인들이 교육과 교통 등에 대한 정책을 결정하는데도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한인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헤롤드 변 버지니아 아시안 공화당 회장은 “한인들이 선거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주인의식이 없다는 것”이라며 “투표를 해야 정치인들에게 당당하게 우리 권익을 요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들은 투표일까지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한인들의 투표 참가를 독려할 계획이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