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의 은퇴자 및 은퇴 예상자들의 헬스 케어 비용 기금이 크게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비영리 단체인 정부 회계 표준위가 24일 공개한 연구서에 따르면 메릴랜드의 기존 및 예상 은퇴자들을 위한 헬스 케어 혜택 비용이 200억 달러로 추산돼 초기 예상한 30억달러와 큰 차이가 나고 있다.
현재 예상되는 은퇴자는 4만 2,000명, 등록된 은퇴자는 3만4,000명이다. 은퇴자에게 지출되는 헬스케어 비용은 매달 건강 보험비로 21.05달러, 처방약 보조 프로그램으로 35.36달러이다.
주정부는 현재 은퇴자들에게 매년 3억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나 향후 은퇴자가 늘어날 경우 매년 지출액은 19억 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200억 달러의 기금 조성이 필요하다.
이 액수는 메릴랜드주 일반 기금 예산의 2배 가까운 금액으로, 장기간 지출될 이 돈은 현재의 흑자를 상쇄하고, 향후 수년간 적자를 심화시킬 지도 모른다.
표준위는 지난해 은퇴자 및 주정부 공무원들의 헬스 케어 보장을 위한 주정부 예산을 확인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되는 예산 규모에 대한 조사를 결정한 바 있다. 이 조사는 현재 은퇴자 뿐 아니라 미래 은퇴자들까지 고려했다.
워렌 테슈나스 주의회 재정 분석국장은 주정부는 지금 이 돈을 비축할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면서, 주정부가 지금부터 헬스 케이 예산을 준비한다면 비용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다른 주처럼 메릴랜드는 한 해 단위로 이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나, 수명 연장과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 및 헬스케어비의 급등으로 이 비용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AARP 보고서에 따르면 메릴랜드의 헬스 케어 혜택은 전국에서 가장 양호한 편으로, 처방약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캐리 영 공공재정국장은 “메릴랜드의 200억달러 추정액은 메릴랜드 인구의 2배를 가진 미시간주와 비슷하다”면서 “메릴랜드 인구의 절반인 네바다의 경우 40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산 전용 방안을 모색중인 토마스 밀러 주상원의장은 “은퇴자들의 혜택이 줄어들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메릴랜드에서 혜택 삭감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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