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일랜드 이민 후손인 나와 상사와 또 다른 아이리시계 두 명과 함께 평소에 외국친구들을 자주 데려가는 한국 갈비 집으로 갔다.
가서 갈비, 불고기, 또 닭 불고기로 점심을 시키고 두 사람은 아이스 티, 또 한사람은 콜라를 시켰다. 아이스 티는 당연히 리필을 해 주리라 생각했는데 컵이 비도록 전혀 소식이 없었다.
그래서 힘들게(?) 종업원을 불러 물어보니 리필을 안 해주니 더 필요하면 다시 시켜야 된다며 미안하다고 하였다.
우리네 음식 풍속은 밥 먹을 때 물을 주로 마시지만 외국 사람들을 꼭 콜라나 아이스 티 같은 것을 시킨다. 나중에 보니 가격도 만만찮은 아이스 티 1달러 95센트, 콜라 1달러 50센트이던데 어째서 리필을 안 해주는지 조금 의아했다. 같이 갔던 사람들은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고 괜찮다고 했지만 내가 아끼는 식당이기에 몇 가지 점만 개선하면 정말 좋겠다 싶어 몇 자 적어본다.
이 갈비 집은 어떤 사람은 가격이 비싸다고 하지만 그래도 외국손님들을 초대하기엔 손색이 없이 식당 분위기도 괜찮고 음식도 반찬이 다양하고 맛있다. 어떤 식당은 너무 매운 반찬들만 주어서 특별히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지 않을 경우엔 외국인들을 데리고 가기가 좀 주저된다.
또 음식을 갖다주고 영수증을 내밀 때까지 한번도 다시 오지 않고 소리질러 불러야 오는 대부분의 한국 식당들 같지 않게 종업원들이 수시로 돌아다니는데 그 날은 왠지 필요할 때 종업원들이 근처에 있지 않아 조금 애를 먹었다. 바빠서이긴 하겠지만 너무 쏜살같이 스쳐가 말을 물어 볼 틈이 없었다고 하는 게 옳겠다.
물론 물을 비롯해 마실 것도 수시로 점검해서 다시 채워주는 습관을 하면 정말 어느 나라 사람들을 데리고 가도 나무랄 데 없는 음식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의인주/ 글렌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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