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의 처신 문제를 놓고 충돌했던 김홍익 샌프란시스코지역한인회 회장과 유대진 샌프란시스코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두차례 직접대화를 통해 갈등을 수습하고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20일 소식통에 따르면 김 회장과 유 회장은 지난 14일 밤과 19일 밤 각각 SF한인회관과 오클랜드 리스BBQ에서 직접 만나 일부 단체장의 처신과 관련된 김 회장의 직설적 발언을 계기로 표면화된 양자 간 갈등을 상당부분 해소했다.
김 회장은 9월말-10월초 한국의날 민속축제 후원철회를 둘러싼 한인회-총영사관 갈등원인을 두고 총영사관이 ‘외부 이간질’을 거론하자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몇몇 전현직 단체장들의 처신을 원색적으로 비판했었다.
공인으로서의 발언품위 등을 문제삼는 일부 비판이 일자 김 회장은 “포장은 걷어내고 내용을 살펴보라”는 등 곁가지 흠 이전에 진의에 무게중심을 두라고 주문하면서도 “(거친 표현으로) 불편을 겪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김 회장의 비판대상으로 오르내린 유 회장은 “비즈니스까지 망쳐가면서 11년동안 나름대로 봉사를 했는데 (내가) 마치 감투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챙긴 듯이 발언한 것은 말도 안된다”며 “적어도 이것만은 따로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반발해왔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거친 말로 속이 상한 데 대해서는 좀 그런데(미안한데) 당시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이말저말 막 쏟아놓다 거친 표현들이 나왔고 그게 그냥 그대로 나와(보도돼)버렸다”며 “그러나 본뜻은 교민들한테 괜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단체장들이 공∙사 구분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를 완곡한 형태의 유감표명성 해명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그동안 나름대로 노력을 해왔지만 이번 기회에 혹시라도 공인으로서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이 없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김 회장과 유 회장은 또 이번 일이 단체장 간 이전투구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같이하고 단체장들의 공인의식 재무장의 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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