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들의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견해가 많았다.
이는 현 정부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다소 부정적인 인식과 보수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회장 이용진)가 워싱턴 지역 동포 535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4%가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보통 평점을 주었다. 못한다는 응답은 전체 45%로 잘한다는 21%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워싱턴 한인들은 또 남북통일이 앞으로 10-20년 가량 걸릴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2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는 이들도 29%나 차지했으며 23%는 5-10년으로 점쳤다.
현재의 한미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보통이다가 47%로 최다를 차지했고 그렇지 않다가 26%,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23%에 그쳤다.
얼마전 미 의회에서 통과한 북한인권법안에 대해서는 탈북자의 인권을 포함한 북한 인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가 3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비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0%였다.
이번 조사에는 남자 47%, 여자 49%가 참가했으며 무응답도 4%나 됐다.
연령별로는 40대 32%, 30대 22%, 60대 이상 16%, 50대 15%, 20대가 10%를 차지했다.
체류 신분별로는 동포 78%, 유학생 10%, 주재원 5%가 설문에 응했다.
미국 거주 연수는 20년 이상이 30%, 10-20년 27%, 5년 미만 20%, 5-10년이 20%로 비교적 장기거주자가 많았다.
워싱턴에서 일반 동포들을 대상으로는 처음 실시된 이번 조사는 정광열 운영정책분과위원장이 주도했으며 자문위원 32명이 설문조사 요원으로 참가했다.
이용진 회장은 “전문가에 의한 조사는 아니지만 동포 여론을 파악하고 정부의 통일정책 수립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취지로 실시했다”며 조사에 응해준 동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