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구 총영사, “큰 부담 속 영업” 격려
지난 3일 볼티모어에서 한인업주 박래춘씨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뒤 우범지대에서 상행위를 하는 한인 업소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가는 가운데 최병구 총영사가 13일 DC의 한인 업소들을 찾아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한인업주들을 격려했다.
워싱턴비즈니스협회의 차명학 회장 등 임원진과 동행한 최 총영사가 처음 방문한 업소는 마틴루터킹 애비뉴 선상의 마틴루터킹 그로서리. 두께 1인치의 방탄유리로 매장과 카운터를 차단한 채 영업하던 조희환 사장은 “주변에서 범죄가 많이 일어났지만 다행히 가게 안에서는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철조망 등 방범장치를 더 강화하고 싶지만 소방법 때문에 여의치 않다”며 애로를 털어놓았다.
두 번째로 방문한 인근 킹스 미니마트에선 업주 최병식씨가 혼자 가게를 지키고 있어 방탄유리 밖으로 나오지도 못한채 일행을 맞았다. 비즈니스협회의 안영수 사무총장은 “범죄 우려 때문에 하루종일 방탄유리 안에 갇혀 일하는 한인 업주가 많다”며 사정을 전했다.
세 번째로 방문한 체사픽 빅마켓(체사픽 St. SE)은 대로변에서 깊숙이 들어간 위치여서 특히 방범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경찰차가 계속 순찰을 도는 가운데 이 업소는 매장 전체가 방탄유리로 차단돼 있었다.
주인 장병훈(48)씨는 “고객들에게는 카운터 앞의 작은 공간만 개방되기 때문에 일단 방탄유리 안으로 들어오면 안전한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다”며 “고객의 요구에 따라 진열대를 오가며 물건을 갖다주기 때문에 운동도 돼서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 총영사는 방문을 마친 뒤 “큰 심리적 부담을 안은 채 사업하고 계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자주 찾아가 애로사항을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즈니스협회는 내달 중순 DC 동남부의 흑인 밀집지역에서 블락파티를 개최, 지역 주민들과 한인 상인들의 화합을 도모할 예정이다. 최 총영사는 이날 한인 상인들의 권익옹호를 위해 노력하는 차명학 비즈니스협 회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블락파티에 쓰라며 금일봉을 전달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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