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비숍 부즈 골짜기로 노랗게 물든 사시나무를 보러 갔다. 사시나루는 영어로 ‘Aspen Tree’라고 하며 미루나무 포플러나무와 사촌간이며 백양이라고 한다. 나무의 성질이 물을 좋아하여 시냇가에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보통 단동이라 하면 영어로 ‘Maple Tree’로 캐나다 국기에 잇는 붉게 물든 ‘Sugar Maple’과 사촌간이다.
그러나 이 곳 남가주 부근에서는 붉게 물드는 단풍나무를 못 보았다. 그 대신 노랗게 물들어 미풍에도 잔잔히 떨리는 모습을 보노라니 작은 미풍에도 애써 화답하는 나무의 섬세함을 느끼게 한다. 아울러 우리 속담에 사시나무 떨 듯 한다는 뜻도 이해 할 수가 있다. 다가올 매서운 추위에 살아남기 위하여 여름내 나무를 위하여 부지런히 일한 제 몸의 일부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명년 봄의 재생을 위하여 잎을 떼어내는 아픔을 견디어 내는 나무의 엄숙한 모습. 우리는 이러한 자연을 보며 멸사봉공의 의리를 배운다.
좋은 명산을 찾아 그냥 몸에만 좋으라고 걷는 것보다는 주위의 동식물, 바람, 바위, 시내를 보고 느끼며 배우며 우리도 언젠가는 돌아갈 안길 때 자연의 품의 고마움을 느끼며 우리가 바르게 보존하여 후손에게 고스란히 물려주어 아름다운 강산과 함께 함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가.
이수만/ 어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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