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의 정규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에 레드삭스와 보스턴 시내의 병원 응급실 이용률의 상관관계에 대한 재미있는 통계가 발표되었다. 보스턴의 어린이 병원(Children’s Hospital)과 하버드 의과대학의 연구진들은 지난 월요일, 작년 10월의 레드삭스와 양키스 간의 숨막히는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 결정전 기간 동안의 보스턴 시내 병원 응급실 이용 환자 수를 조사해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스턴 레드삭스가 양키스에 1,2차전을 내준 뒤 3차전도 크게 패하고 4차전에서까지 0-2로 끌려가자 레드삭스 팬들은 텔레비전을 더 이상 못보고 응급실로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후반들어 추격을 시작, 결국 연장끝에 역전승을 거두고, 그 이틑날도 승리를
거두자 응급실 이용률은 평소보다 5퍼센트 가량 감소했다. 마침내 운명의 7차전, 양키스의 뉴욕 홈구장에서 열린 결정전에서 감격적인 대승을 거두자 시민들은 TV에 눈을 고정시킨채 집을 떠나지 않았고, 응급실 이용률은 평소보다 15퍼센트 낮았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