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폴리 LAPD 서부지역 본부장
1년 가까이 타운거주 한인여성들을 공포에 떨게 한 연쇄 흑인 성폭행범 검거는 용의자 검거를 위해 결성된 ‘코리아타운 연쇄 성폭행범 특별수사반’이 거둔 성과였다. 이 특별수사반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윌셔경찰서가 포함된 서부지역을 총괄하는 리처드 루폴리(사진) LAPD 서부지역 본부장(부국장급)의 부임에 맞춰 결성됐다. 지난 7월 공식업무를 시작한 루폴리 본부장을을 만나 커뮤니티 치안에 대한 의견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서부지역에 대해 설명한다면.
윌셔, 할리웃, 퍼시픽, 웨스트LA 경찰서와 서부 교통본부가 소속돼 있다. 지역내 거주인구만 90만명에 달하며 총 면적은 124 스퀘어마일이다.
▲부임한지 2개월이 지났는데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남부 및 중부지역에 비해 폭력범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절도 등 재산범죄가 많이 발생한다. 주택 및 자동차 절도를 줄이기 위해 순찰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커뮤니티와 관계개선 방안은.
각 경찰서가 커뮤니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윌셔경찰서의 경우 리처드 웨머 서장이 업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인들을 통해 알게 됐다.
▲연방 수사기관의 대대적인 한인 매춘조직 단속 이후 경찰이 한인 비즈니스만 집중단속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풍기단속반(VICE Unit)의 활동은 기본적으로 제보와 신고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당장 인신매매 및 매춘이 이뤄진다는 제보가 들어온다면 바로 수사에 들어가겠지만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
▲한인들은 시민순찰팀 활동을 타운 전체로 확대했으면 하는 바램이 강한데.
시민들이 커뮤니티 순찰을 하는데 꼭 경찰의 허락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순찰활동은 경찰에 큰 도움이 되지만, 범죄나 사고에 연루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경찰과 함께 활동하기를 권하고, 자원봉사 그룹으로 해당 경찰서에 등록하면 더욱 좋다.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연쇄 성폭행 사건을 통해 한인들의 협조가 좋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 오는 6일부터 시민경찰 학교를 실시할 예정인데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글 배형직·사진 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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