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북미 한인 오픈골프서 플레이오프 접전 끝 우승
이병무 프로와 2언더파 동타, PO 홀서 버디 낚아
본보·워싱턴주 골프협회 공동주최
서북미 한인골프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1회 노스웨스트 코리언 오픈 토너먼트에서 14세 앤드류 윤군이 쟁쟁한 성인 골퍼들을 누르고 원년 챔프에 등극했다.
최고권위의 본보주최 백상배 오픈과 워싱턴주 한인골프협회장배 대회를 통합해 20일 열린 첫 한인 오픈대회에서 윤군은 서북미 한인 골프대회 사상 처음으로 서든데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상금 1,000달러가 곁들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아번의 워싱턴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오픈조에 참가한 윤군은 2언더파 70타로 이병무 프로와 동 타를 기록, 한인골프대회 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자를 가리게 됐다.
참가자들과 대회 임원들이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는 가운데 이 프로는 페어웨이를 겨냥, 안전하게 18번 홀 티샷 핀으로부터 210야드 떨어진 곳에 날렸다. 윤 군은 해저드를 가로질러‘숏 컷’으로 페어웨이를 노렸지만 볼이 핀으로부터 약 170야드 거리에 떨어졌다.
유틸리티 클럽을 뽑아 든 이 프로는 가볍게‘2-on’에 성공했다. 윤 군은 4번 아이언을 잡고 세컨드 샷 공을 이 프로보다 좋은 위치에 갖다 붙였다.
이 프로가 어려운 내리막 퍼트를 홀 컵에 갖다 붙이자 갤러리들은 박수를 보냈고 윤 군도 오르막 퍼팅을 핀에 갖다 붙여 모두 버디 찬스를 맞았다.
윤 군이 먼저 버디를 떨구고 홀 아웃 했지만 이 프로는 1미터 남짓의 짧은 퍼트를 놓쳐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윤 군은 백상배 대회에 연속 3년 출전하며 매번 상위권에 입상하고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한을 이번 대회에서 깨끗하게 풀었다.
윤 군은“지난 13일부터 열린 주니어 대회에 참가하느라 일주일간 180홀을 돌아 피곤했고 어른 티 박스에 경기를 펼쳐 어려웠지만 이겨서 기쁘다”며“하나님이 함께 할 것이라 믿어 플레이오프도 떨리지 않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으로 600달러 상금을 받은 이 프로는“후회 없는 라운딩이었다. 실수할 수 없는 거리라고 생각해 방심해 마지막 짧은 퍼팅을 놓쳤다. 골프를 치며 매일 배우는데 오늘 또 하나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경기장소가 오픈 토너먼트 코스로 손색이 없었지만 예년의 백상배와 마찬가지로 2라운드를 통해 승자를 가리는 것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배정활 골프협회장은“좋은 날씨에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경기 내용 등 모든 것이 좋았다. 참가자들의 의견을 존중해 내년에는 오픈 조만큼은 2라운드로 치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2장의 한국왕복 항공권을 제공한 아시아나 항공의 박유정 시애틀 지점장은“좋은 골프장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준 참가자들에 감사한다. 내년 대회에도 힘껏 돕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2005 서북미 한인 오픈 골프대회 입상자 명단이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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